조달 계약 신성약품 그대로 유지…12일 재개
정부, 사측 위반 여부 확인 뒤 제재 등 조치

 

▲ 지난 9월 22일 오후 경기 김포시 고촌읍에 위치한 신성약품 본사에 의약품 운반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독감 백신을 상온에 노출했던 신성약품이 배송업체를 변경하는 등 운송체계를 전면 재정비 한다.

김진문 신성약품 대표는 7일 "독감 백신 배송업체를 변경하고, 배송 시 차량에 직원 1명을 동승토록 해 콜드 체인(냉장유통)을 감시하겠다"며 "백신 수송 용기에 대한 불신을 제거하기 위해 스티로폼 박스에 종이박스와 냉매를 넣어 오해의 소지가 없도록 꼼꼼히 조치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비용이 얼마가 들든 국민 건강과 관계되는 만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신성약품은 우선 문제가 된 배송업체를 쥴릭파마코리아로 변경했다. 쥴릭파마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스위스계 다국적 의약품 유통전문회사다. 쥴릭파마코리아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 대구, 부산, 강원 등에도 사무소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지역 배송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정부는 신성약품과의 조달 계약을 그대로 유지하되 이 회사가 약사법이나 조달 계약과 관련한 위반 사항이 있는지 확인한 뒤 법적 절차에 따라 제재 등 조처할 방침이다.

독감 백신 무료 접종 사업은 오는 12일께 다시 재개할 예정이다.

/곽승신 기자 kiss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