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의대생들이 국시 거부 등 단체행동과 관련해 내부 논의에 나선 가운데 전국 40개 의과대학 본과 4학년 학생 대표들은 학교별 상황을 공유하고 앞으로의 행동 방침을 정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0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본관. 2020.9.10

 

의료계와 제자들의 집단휴진에 동조했던 의대교수들이 정부에 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추가로 응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나섰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는 10일 "의·정 합의에 따라 정부는 온전한 추가시험을 시행해야 한다"는 성명문을 냈다.

전의교협은 "국시가 제대로 시행되지 못해서 발생하는 문제는 장·단기적으로 매우 크며, 향후 이 모든 문제의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부와 여당은 학생과 의료계를 자극하는 언행을 중단하라"며 "의·정 합의가 파행되면 의대생들, 젊은의사들과 함께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의료계의 파업(집단휴진) 초창기부터 최근까지 파업을 지지 동조해왔다.

전의교협은 지난 8월 7일 의대정원 확대 등을 반대하는 전공의 파업에 지지를 보낸 바 있다.

이어 8월 12일에는 성명을 내고 "특정 의료 분야 10년 근무를 조건으로 한 의대정원 증가안과 공공의대 설립안에 반대하며, 전공의들이 진행하는 파업과 의과대학생의 수업 거부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지만 지지하는 입장을 보낸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이 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에 전국 의대생들을 대표하는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의대협)는 국시 재접수 마감일이었던 지난 6일 이후 시험 추가 응시에 대한 공식 입장을 아직 내놓지 않았다.

/조혁신 기자 mrpe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