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서전화 박사, 사문도 박사, 소진광 교수.

 

중국인 유학생 부부가 한 대학, 한 교수의 지도로 박사학위를 받아 화제의 주인공이 되고 있다.

가천대학교는 27일 중국인 유학생 서전화(徐田华·32)씨가 27일 ‘중국 정부의 지역균형 발전정책 특성과 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고 밝혔다. 앞서 서 박사는 지난 2018년 ‘김광규 시 세계 연구’로 국어국문학 박사학위도 받았다.

서씨의 남편인 사문도(司文涛·31) 박사도 2018년 가천대에서 ‘사회적 자본이 지방정부 공공서비스의 공급과 수요에 미치는 영향-중국과 한국의 비교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으로 행정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 모두 가천대 행정학과 소진광 교수의 지도아래 박사학위를 받았다.

두 사람은 가천대 재학 중 대학이 마련한 유학생 추석맞이 행사에서 만나 지난해 5월 결혼했다.

사 박사는 중국 산동 사범대학교 공공관리학과 교수로 임용돼 지난해 3월부터 강의를 맡고 있으며, 서 박사는 2018년 4월 중국 덕주대학교 대외부 대학 외국어교학부 교수로 임용돼 현재 한국어 강의를 하고 있다.

서 박사는 “한국의 경제발전이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그 기반이 한국의 지역개발정책과 경험에 있다고 보고 행정학 박사과정에도 도전했다”며 “한국에서 배운 학문과 발전경험 등을 토대로 학생을 가르치고 한중 교류 확대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고 했다.

소진광 교수는 “두 학생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서로 의지하며 학위를 마치게 돼 대견하다”며 “두 명 모두 학구열이 뛰어나고 연구욕심이 많아 좋은 학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성남=이동희 기자 dh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