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인천지검장 취임 … 국민신뢰 회복 강조
“지역사회 법질서 확립·민생범죄 대응 최선”
▲ 고흥 신임 인천지검장이 11일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건 관계인의 인권을 보호하고 힘없는 국민들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고흥(50·사법연수원 24기) 신임 인천지검장은 11일 오전 인천 미추홀구 인천지검 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우리는 검찰 창설 이후 가장 큰 제도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업무 패러다임의 성공적 전환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검찰 위기를 해결하는 열쇠가 '검찰에 대한 국민적 신뢰'에 달려 있다는 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며 “특히 하소연할 곳 없는 사람들, 가난하고 곤궁한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사건 관계인들을 형사 절차 대상이 아닌 인간 대 인간으로 존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고 지검장은 또 “어떤 경우에도 지역사회 법질서 확립과 민생 범죄 대응에 소홀함이 있어선 안 된다”며 “특히 성폭력과 아동학대 등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범죄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강력범죄, 다수의 피해자를 양산하는 조직적 사기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 지검장은 이 자리에서 구성원 간 소통과 배려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창의적인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자는 제안도 내놨다.

그는 경기 수원 출신으로 수원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1992년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부산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의정부지검 재직 당시 국가정보원 파견 검사로 근무했고, 2011년 법무부 공안기획과장, 법무부 정책기획단장, 대검 범죄정보기획관과 공안기획관 등 요직을 맡았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