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여성보육과 출산정책팀 민유진 주무관
계양구,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계양구,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 행정안전부장관상 수상.

“계양구에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같은 저출산 대책이 다양하게 준비돼 있어요. 30대 젊은 부부들이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바랍니다.”

인천 계양구가 최근 행정안전부에서 주관한 '2020년 지자체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행안부 장관상을 받고 재정인센티브로 특별교부세 6000만원을 받는데 실무작업을 담당한 여성보육과 출산정책팀 민유진(사진) 주무관은 “이번 우수사례 경진대회 참석을 통해 전국에서 저출산 극복을 위해 어떤 정책들을 추진하고 있는지 많이 보고 배울 수 있었는데 수상까지 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경진대회에서 계양구는 '남성의 육아참여 지원을 위한 일·가정 양립실현'이라는 주제로 우수사례를 소개했는데 대표적인 사업이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이다.

“계양구는 남성근로자의 육아휴직 장려 및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여 출산율을 향상하기 위한 방안으로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지원 자격은 구에 1년 이상 거주해 고용보험법에 따라 육아 휴직한 남성근로자로, 월 70만원씩 최대 3개월, 총 210만원을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해의 경우 당초 58명을 대상으로 1억20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는데 신청자가 늘어 모두 90명에 1억6000만원을 지급했어요. 올해는 5월 말 현재 101명에 8400여만원으로 크게 늘고 있어요. 또 설문조사 결과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이 육아휴직 활성화에 기여한다는 응답이 97.7%였어요. 단 지급 개월 수 연장 및 급액 인상을 요청하는 경우도 7% 정도 나타났어요.”

이번 경진대회는 올해 5회째로 지역 맞춤형 저출산 대응 우수사례를 발굴·확산을 위해 광역시·도 자체심사를 거친 총 52건의 우수사례 중 '광화문 1번가(정부 열린소통포럼)'를 통한 국민평가 20%와 전문가평가 80%를 거쳐 선정된 11개 지자체의 사례발표로 진행, 지난달 30일 수상이 확정됐다.

“계양구의 '아빠 육아휴직 장려금 지원사업'은 서울 서초구 등 전국 50곳의 자치구에서 벤치마킹과 사업문의가 잇따르는 등 긍정적인 파급효과를 미치고 있어요. 인천에서는 5개 구가 도입, 시행 중에 있습니다.”

민 주무관은 “일선 행정복지센터에서 다양한 민원들을 처리할 때와 달리 구청에서 정책을 발굴하고 수립한 뒤 시행하는 과정이 한 사람의 의견이나 노력만으로 이뤄지는 게 아니라 관련 분야 직원들의 협업을 통해 추진된다는 것을 느꼈어요. 앞으로 주민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시책 발굴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습니다”라고 밝혔다.

/글·사진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