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진 역사 상징' 가치 큰 자료
중구, 선정비군·고인돌 등 이전
▲영종역사관으로 옮겨진 양주성 금속비./사진제공=중구

 

인천시 문화재 제29호로 지정된 ‘양주성 금속비’를 영종역사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중구는 시 지정문화재인 양주성 금속비와 선정비군, 고인돌을 영종역사관으로 이전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주성 금속비는 1875년 운요호 사건 이후 영종진 재건을 위해 임명된 영종 첨절제사 양주성의 공덕비다.

양주성은 재임 기간 중 새로운 영종 방어영을 완성하고 군비 확충에 주력, 영종 방어에 힘쓴 인물이다. 그가 떠나자 주민들이 뜻을 기리기 위해 금속비를 세웠다. 양주성 금속비는 영종진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문화재적 가치가 큰 자료다.

최초 비석이 세워진 곳은 운남동 지석묘가 있던 ‘곤돌 고개마루’였으나 지역 개발이 이뤄지면서 마을회관 인근으로 한차례 옮겨졌다. 역사성을 나타내기에는 비석의 위치가 적절치 않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이에 영종역사관 건립과 함께 양주성 금속비, 선정비군, 고인돌의 이전과 보존이 계획됐다. 구는 문화재 이전을 위한 행정 절차를 밟았고 지난 6월 양주성 금속비를 영종역사관 상설전시실 내로 이전했다. 선정비와 고인돌은 역사관 야외전시장에 자리를 잡았다.

홍인성 구청장은 “영종국제도시의 대표적인 문화재인 양주성 금속비와 선정비군, 고인돌을 영종역사관으로 이전 전시해 보다 체계적으로 보존 관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을 보존하고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종역사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박물관 내 소독과 관람인원 조정 운영 등 생활 속 거리 두기 지침 준수 하에 지난 21일 부분적으로 관람을 재개했다.

자세한 사항은 영종역사관 홈페이지(http://www.icjg.go.kr/museum) 및 760-6304로 문의하면 된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