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회사 34명 채용공고 1299명 지원
38대 1 경쟁률에 상당수 탈락 우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보안검색 1902명을 청원경찰 신분으로 직접 고용하려는 공개경쟁 채용방식에 대한 보안검색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2017년 5월12일 이전/이후 입사' 기준으로 나뉘어 공개경쟁에 따른 반응이 제각각이다.

26일 보안검색 노조 관계자에 따르면 인천공항 보안검색 직고용은 공개경쟁을 거쳐야 하는 직원들에게 실직 우려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천공항공사가 공항소방대원 211명을 직접 채용하면서 31명이 탈락한 결과가 나와 직고용 대상인 보안검색 사이에 실직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직고용 대상이 아닌 자회사 인천공항경비(주)의 보안경비(직원) 34명 채용공고에 1299명의 지원자가 몰려 경쟁률이 38대 1로 확인되면서 전 국민 공개경쟁 채용이 적용되는 보안검색에서 직원들의 대량 실직 우려가 나오는 것이다. 전체 보안검색직원 중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는 약 900여명으로 경쟁채용 대상자 상당수의 탈락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인천공항 보안검색직원들 대부분은 직고용을 바라고 있다.

하지만 보안검색 노조가 4개로 쪼개져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문제다. 공개경쟁 대상자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 900여명조차 같은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근무지(터미널)에 따라 속내가 다른 분위기다.

일각에서는 “노조 집행부가 2017년 5월12일 이후 입사자들의 '노조 탈퇴'를 막으려고 직접 고용시 탈락자가 나오지 않는다고 주장한다”며 “4개로 쪼개진 노조가 다른 목소리를 내는 것도 문제다. 소방대원 31명의 직고용 탈락과 보안경비 34명 채용에 1299명이 지원자가 몰렸는데 집행부가 무책임하게 대응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일단 공개채용 대상자 900여명 가운데 2터미널 근무자 450여명은 다소 느긋한 모습이다. 이미 제3기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2월28일)에 따라 자회사인 인천공항경비(주)와 업무를 보안경비와 구분한 별도편제 보안검색 정규직으로 정년이 “퇴직시까지” 보장된 근로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인천일보 7월15일자 6면>

반면 1터미널은 퇴직을 “직고용 완료 시점”으로 기간을 적시한 임시편제라는 점에서 상대적인 실직 불안감이 크다. 이는 1터미널 보안검색에서 인천공항경비(주)의 임시채용에 대한 불만이 터져 나오는 배경이다.

일반적인 해석으로 2터미널 근무자는 직고용 경쟁시 탈락해도 자회사에 남을 수 있지만 1터미널은 처지가 다른 것으로 이해한다.

/김기성 기자 audisu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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