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판결 환영 … 통합당 비판
김부겸 “당원으로서 천만다행”
배준영 “냉철한 판단인지 의문”

대법원이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상고를 인용하는 무죄 취지의 파기환송 판결을 선고하자 정치권 반응이 엇갈렸다. 여권에서는 판결을 환영하고 나선 한편 미래통합당은 대법원 판결을 존중한다면서도 의문이 남는다고 했다.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긴급논평을 통해 “이번 대법원의 판결을 계기로 이 지사의 거취와 관련된 모든 시비가 종결되고 도정에 전념할 수 있게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 협치를 강화해 민선 7기 후반기 경기도정이 성공적으로 수행돼 도의 발전과 도민의 삶의 향상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도 “이 지사가 한순간의 소홀함도 없이 도정에 전념해 1370만 경기도민 모두가 더 나은 삶을 영위하기를 바란다”고 환영의 입장을 비쳤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김부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당원의 한 사람으로서 천만다행”이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낙연 의원 역시 “이 지사께서 이끌어 오신 경기도정에 앞으로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코로나19 국난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의 성공을 위해 이 지사님과 함께 손잡고 일해 가겠다”고 했다.

안병용(의정부 시장) 경기도 시장·군수 협의회장은 “대한민국 사법부의 정의가 살아있음이 증명된 판결이며 사필귀정의 정의가 실현된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배준영 미래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사법부의 판결을 존중하는 것이 마땅하나, 오늘 판결이 법과 법관의 양심에 근거한 객관적이고 냉철한 판단인지 여전히 의문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지사의 향후 도정에 관한 주문도 이어졌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은 “이 지사가 앞으로 책임이 더 무겁고 해야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면서 “의회와 함께 소통을 통해 도민의 행복한 시대를 만들어 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민진영 경기민주언론시민연합 사무처장은 “앞으로 안정적으로 도정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을 기대한다”면서 “남은 임기 동안 공약을 잘 지키고 도민을 위해 활동하며 도민만 보고 나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정영태 인하대 정외과 교수는 “앞으로 대권을 위해서는 당내 다른 세력들을 끌어안고 연합해야 할 것”이라면서 “당내 세력을 규합하기 위해서는 자기 입지가 분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오석균 기자 demo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