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3~17일 지역순회 설명회 개최
전체 197개 중 101개 경로 변경·폐지 등

연말부터 인천 시내버스 전체 노선의 절반이 넘는 101개 노선이 '대수술'될 예정이다. 인천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마련된 기본 개편안을 바탕으로 시민 여론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인천 시내버스 노선 개편안 관련 지역순회 시민설명회를 연다고 2일 밝혔다.

개편 대상은 전체 197개 가운데 101개(51.2%) 노선이다. 구체적인 개편 노선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시는 101개 노선 중 25개 노선을 없애고, 76개 노선은 운행 경로가 바뀐다고 밝혔다. 또 19개 노선이 새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조정 없이 현행대로 유지되는 노선 수는 96개다.

시내버스 노선 개편 시행일은 올 12월31일이다. 당초 7월 말 개편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시민 설명회 개최가 어려워지면서 일정이 조정됐다. 지난해 5월부터 '시내버스 노선운영체계 개편 및 효율화 방안 연구용역'을 진행해온 시는 버스 이용 빅데이터와 업계 의견을 수렴해 개편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6년 7월 말 버스 노선 전면 개편 이후 4년 만의 대수술을 앞두고 시는 시민 소통에 주력하기로 했다. 시민들이 건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버스 노선 개편과 관련한 관심도를 높인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우선 시는 옹진군을 제외한 9개 군·구를 돌아가며 지역별 노선 개편안을 공개한다. 그 이후에는 관심 있는 기관·단체 등의 신청을 받아 찾아가는 현장 설명회도 연다. 신청 기간은 7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다.

시 관계자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효율적으로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하고 시민 편의를 증진하려 한다”며 “시민설명회를 통해 제시된 의견들은 효율성과 실효성 등을 검토해 노선 개편안에 적극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은희 기자 haru@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