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정책을 추진하고 문화예술인 및 단체에 대한 지원이나 문화예술과 관련된 연구 등의 사업을 수행함으로써 주민들의 문화적 욕구를 충족시켜 지역문화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또한 문화재단은 사업의 통합관리가 가능해져 구청, 시설관리공단, 문화원 등과의 업무 중복을 피할 수 있는 전문인력 양성,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사업 추진 등 문화예술 진흥에 큰 역할을 한다. 인천시, 부평구, 서구, 연수구 문화재단이 설립돼 있다.

연수구는 2019년 12월 '생동감 넘치는 문화도시 연수' 구현을 목표로 연수문화재단이 설립돼 구민의 문화적 권리 신장을 비롯해 지역 내 유_무형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문화축제사업, 문화발전을 위한 정책연구사업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구민들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위한 문화도시 인프라 구축, 생활문화, 예술지원, 국제교류 등 분야별 사업을 체계화하고 지역문화 네트워크 조성과 정부의 문화정책사업 유치 등을 계획하고 있다.

국민의 문화적 삶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문화정책의 분야가 다양화, 세분화, 복잡화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문화정책은 다양한 정책영역의 사업을 지역분권에 의해 지역 스스로 추진하는 방향으로 변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자치시대를 맞아 다양해지는 문화영역을 전담하는 전문 역량을 갖춘 조직이 필요해지고 지역문화진흥 및 문화자치라는 패러다임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전문기관 설립의 필요성이 증가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기초자치단체 문화재단의 설립이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시점에서 문화예술의 시발점인 중구는 많은 문화예술인들이 활동하고 있는 반면에 예술가와 예술단체를 위한 전문교육, 예술인과 예술단체들 간의 연계 및 문화예술인들의 활동 공간 대여 등 체계적인 지원과 관리가 되고 있지 않다.

중구에 산재돼 있는 문화시설 및 프로그램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증가하는 문화수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주체와 수요자 중심의 문화예술 서비스 제공을 통한 생활문화 진흥과 지역문화 진흥 기반조성을 통한 지역문화 역량 강화를 위한 주체로 중구문화재단 설립은 꼭 필요하다. 중구는 2019년 10월부터 2020년 5월까지 '인천중구문화재단 설립 타당성 검토 용역'을 마치고 기본계획 수립, 구의회 조례 제정 등 단계를 거쳐 중구문화재단을 설립할 예정이다.

'중구 지역문화진흥 시행계획 2020'에는 지역문화역량강화, 지역문화격차해소, 지역문화발굴창조 등 3대 추진전략과 전문인력 양성, 생활문화 진흥, 문화생태계 구축, 맞춤형 문화기반 조성, 문화접근성 향상, 문화재원 확충 및 다각화, 지역문화유산 보존 및 활용, 지역문화 가치 발굴, 지역문화브랜드 정립 등 9대 추진과제가 제시되어 있다.

중구문화재단 설립으로 중구 지역 내 문화예술인 발굴_육성과 지역주민_문화예술인들이 창조적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 확대 등으로 '문화예술 창조도시' 중구의 옛 명성을 되찾기를 바란다.

 

박상길 인천중구의회 의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