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주재 수도권 방역회의
코로나19 의료인력지원 도 요청

이재명 경기지사가 23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열린 수도권 방역대책회의에서 코로나19 의료인력 지원과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을 건의했다.

또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환자 진료 참여를 위한 정부 대책 마련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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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는 지난 4월 코로나19 치료전담병원으로 운영하는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 중증환자 치료를 위한 격리병상 15개를 추가로 확보했다. 의료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일할 수 있는 시설 기능보강도 했다.

하지만 의료인력이 부족해 운용하지 못한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병상 15개를 3개 조로 나눠 운용할 경우 100여명의 의료인력이 필요한데 그렇다고 기존 인력을 빼서 운용하기 어렵다”면서 “법 제도적 보완과 예산 지원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가 민간의료기관의 자발적 환자 진료 참여를 위한 중앙정부 대책 마련을 건의한 것도 이 맥락이다.

또 이 지사는 지역 감염병 대처 강화, 공공의료체계 확대 등을 목표로 도내 감염병 전문병원 지정도 건의했다. 감염병 전문병원 유치는 이 지사의 공약이다.

감염병 전문병원은 일반환자와 중환자 격리병상, 수술실, 검사실 등을 갖춘 시설로, 감염진단·치료는 물론, 지역 전체의 관계 인력을 교육하는 역할도 있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가 2017년 '국가방역체계 개편' 목적으로 지역 최초 감염병 전문병원 확충에 나섰지만 경기도는 공모에서 배제됐다.

도 관계자는 “지금도 감염병에 특화 대응하고 있지만 시설 부족 등 근본적인 문제는 전문병원 설립이 해답”이라며 “정부가 지정, 지원 모두 맡고 있어 정부의 의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 지사는 도내 코로나19 대응조치를 보고했다.

이 지사 보고에 따르면 도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사용제한 등 행정명령 ▲집단감염 고위험군 시설에 대한 선제 검사 ▲병가 소득손실보상금 지급 ▲경기도 중증환자 치료 격리병상 설치 ▲경증환자를 위한 생활치료센터 운영 ▲중증환자 호전 시 전원 조치 행정처분 등을 해왔다.

특히 이 지사는 도와 보건복지부 등의 정보 교환이 잘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놀라울 정도로 현장의 건의를 중앙재난대책본부에서 시행하는 속도가 빨라 만족스럽게 생각한다”며 “경기도민들에게서도 호평이 나오고 있어 신속한 반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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