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천시는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당분간 원격 수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사진제공=부천시

부천 쿠팡 물류센터 근무자와 지인·가족 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는 사례가 이어지자 부천시는 다시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고 발표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27일 페이스북에서 “쿠팡 부천물류센터의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회사는 사태 종료 시까지 폐쇄하고 부천시는 거리 두기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최근 부천에서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메리트 나이트클럽, 라온파티(돌잔치), 부천소방서, 대양온천랜드, 쿠팡 부천물류센터 등 대규모 접촉자가 발생하고 있는 사정을 고려해 ‘생활 속 거리 두기’가 아닌 당분간 ‘거리 두기’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또 “현재 확정된 명단은 3626명으로 26일 1241명이 검사를 마친 데 이어 27~28일 모든 검사를 마칠 계획이다”며 “신속한 검사를 위해 기존의 선별진료소 외에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진료소를 추가 설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생활 속 거리 두기 체제에서 거리 두기 체제로 복귀함에 따라 고3을 제외한 모든 학년의 등교 수업을 연기하고 원격 수업을 당분간 이어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당초 27일 등교하기로 했던 유치원과 초등학교 1·2학년, 고등학교 2학년, 특수학교 학생들의 등교일을 6월2일까지 잠정 연기하고 앞으로 쿠팡 물류센터 관련된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다음에 결정할 방침이다.

또 현재 어린이집 등원율이 73%를 넘어 거리 두기 실천이 어렵다며 6월2일까지 등원을 자제해주기를 당부했고, 같은 기간 지역 내 체육시설도 개방하지 않기로 했다.

시 대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모든 상황을 1주일간 상황을 보고 다시 판단하기로 했다”며 “모두가 힘을 내 이 사태를 극복해 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앞당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