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편 공연영상 온라인 게재 시민호응
6월부터 아파트·시장 찾아가는 공연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몸, 마음을 온라인 공연 관람으로 힐링하시기 바랍니다. 안성시민 화이팅.”
안성시에 거주하는 예술인과 음향, 영상, 기획 전문가들이 모여 만든 마음 봉사단이 예술공연 영상물을 제작해 온라인으로 무료 관람할 수 있는 마음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 시민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올 3월 초 우연히 자리를 함께한 예술가들이 코로나19 사태로 모든 공연과 행사가 취소되면서 실직 아닌 실직을 한 사람들끼리 모여 뭐라도 해보자고 모인 것이 마음 봉사단이다. 단장은 기획사를 운영하는 백주하 대표가 맡았다.
짧은 기간에 악기 연주자, 성악가, 판소리 명창, 마술 공연가, 음향·영상제작 전문가 등 13명이 알음알음으로 마음 봉사단에 참여했다.
마음 봉사단 참가자들은 재능기부로 3월부터 온라인 공연을 제작하는 마음 백신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공연 영상물은 시에서 무료 대여해준 안성맞춤 아트홀에서 무 관객으로 제작됐다. 제작 중 장소 소독, 열 체크, 마스크 착용 등 철저한 방역 지침이 지켜졌다.
마음 봉사단은 3월26일 아미쿠스 앙상블 공연을 4~5분 영상에 담아 안성시 홈페이지에 처음 올렸다. 이어 지난달 말까지 오카리나·플루트·피아노 연주, 성악, 국악, 마술, 사진, 합창단 등 다양한 분야의 18편의 영상물을 제작했다. 시민들은 온라인 공연을 무료로 관람하면서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지친 심신을 달랬다.
온라인 공연을 감상한 시민들은 SNS를 통해 칭찬과 감상문을 공유했다. 한 시민은 “거리 두기 때문에 답답한 일상을 보내고 있었는데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많은 사람이 공연물을 감상하면서 새로운 힘을 받기 바란다”고 했다.
마음 봉사단은 첫 번째 기획보다 한발 더 나아간 힐링 프로젝트 두 번째 이야기를 준비하고 있다. 백주하 단장은 올 6월부터 아파트 단지와 전통시장 등을 찾아가는 오프라인 공연과 안성시 역사 유적지를 배경으로 하는 야외 공연을 영상으로 제작하는 온라인 콘텐츠 제작을 준비하고 있다.
백 단장은 “단원들이 코로나19로 공연할 무대가 일시적 사라졌지만, 온라인으로 시민들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며 “시민들과 좀 더 가까이할 수 있는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선뜻 무료로 재능 기부에 나선 준 예술가와 음향, 영상 전문가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했다.
/안성=김기원 기자 1kkw517@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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