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질서 패러다임의 변화로 경기도가 국제 네트워크를 주도할 기회를 얻었다.”

경기연구원은 18일 공개한 '국제질서를 흔든 코로나19'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해 국제정치 질서와 안보 패러다임의 변화가 불가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를 낸 이성우 경기연구원 연구위원은 “코로나19 이후 세계질서는 힘이 집중되는 기존 형태에서 벗어나 투명성·개방성·민주성의 가치를 공유하고 국가 간 연대에 기초한 국제협력 네트워크 형태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뿐 아니라 기후변화, 빈곤과 기아, 환경오염 등 인류 공동의 전 지구적 문제를 포괄하는 새로운 국제정치 질서에 대한 모색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안보개념의 전환에 따라 제조업 분야에서 국제분업 체계의 재편과정을 거치면서 국제경제 질서의 변화가 국제정치 질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의미다.

이 때문에 경기연은 도가 해외공적개발 원조를 위해 추진하고 있는 경기국제평화센터를 설립하고 그 기능을 보건협력까지 확대하자고 제안했다.

도가 개발원조의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개발도상국 미래지도자 교육 훈련 프로그램을 보건·방제·의료 분야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또 코로나19 이후에도 계속되는 다양한 보건위협에 대비하는 백신과 진단시약을 개발하는 국제 의료협력 클러스터 조성도 필요하다고 했다.

이외에도 제조업의 강점을 활용해 첨단제조업의 중심지로 미래성장동력을 주도하기 위해서 리쇼어링 참여 기업 유치를 위한 기술지원, 기금지원, 인력훈련지원 등의 종합지원체계 구축도 제안했다.

이 연구위원은 “코로나19 방역 경험을 지닌 한국이 국제협력 네트워크를 주도할 수 있는 유리한 여건이 조성됐기 때문에 경기도도 역할 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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