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는 펄벅 국제문화교류 협력도시인 중국 진강시가 부천시민들을 위해 보내온 마스크 2만장이 지난 7일 도착했다고 11일 밝혔다.

마스크 상자에는 '서로 모든 것을 다 내어 보이는 깊은 사귐이 마치 옥주전자에 비친 차가운 달빛처럼 투명하다'는 의미의 '肝膽每相照, 氷壺映寒月(간담매상조, 빙호영한월)'이라는 응원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시는 마스크 2만장을 사회적 취약계층 등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필요한 곳에 배부할 계획이다.

부천시와 진강시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벅 여사를 매개로 문화예술 및 연구 방면에서 교류를 이어오다 2019년 펄벅 국제문화교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펄벅 국제학술교류, 문화예술단체 교류방문 등을 통해 문화산업 발전에 공동 협력하고 있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지원해준 중국 진강시에 감사하다”며 “국제사회가 힘을 합쳐 코로나19 사태를 종식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소설 '대지'의 작가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펄벅 여사는 중국 진강시에서 유소년시절을 보내고, 부천시에 소사희망원(현 펄벅기념관)을 건립하고, 한국을 배경으로 소설 3편('한국에서 온 두 처녀'(1951), '살아있는 갈대'(1963), '새해'(1968))을 발표하는 등 중국 진강시와 부천시와 깊은 연관이 있는 인물이다.

/부천=김진원 기자 kj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