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구, 30일부터 3회 개최키로
연수구도 지난달부터 지역 순회
코로나19가 낳은 색다른 문화공연 형태 중 하나인 `발코니 음악회'가 인천에서도 하나둘 늘고 있다.

인천 남동구는 올 상반기 발코니 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구는 매년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 사업을 펼치고 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는 발코니 음악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발코니 음악회는 관람객들이 따로 외출하지 않고 집안 베란다 등에서 연주를 감상하는 방식의 공연이다. 주로 아파트 단지에서 이뤄진다.

반면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는 전문 연주자들 공연에 더해 주민들이 직접 무대에 오르는 공연도 이뤄지며 그 외 각종 주민 체험 프로그램, 플리마켓 등도 함께 펼쳐지기 때문에 불특정 다수 간 직·간접적 접촉이 불가피하다.

구는 올 상반기 중에는 이달 30일, 다음달 5일과 13일 세 차례 발코니 음악회를 연다.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될 경우 하반기 2차례 예정된 찾아가는 작은 음악회도 발코니 음악회로 모두 대체할 방침이다.

앞서 인천에서는 연수구가 가장 먼저 발코니 음악회를 시작했다.

연수구립관악단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매주 주말마다 지역 내 아파트를 돌며 발코니 음악회를 열었다.

또 연수구는 지난달 24일부터 사흘간 옥련동 송도석산 부지에 자동차극장을 만들어 구민들의 문화적 갈증 해소에 일조했다.

남동구 관계자는 “연수구 외 인천 기초지자체에서 발코니 음악회를 하는 곳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며 “음악회 개최를 원하는 아파트 단지들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와 현장조사를 거쳐 개최 장소를 최종 선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