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출장 마사지를 한 혐의로 현행범으로 체포된 외국인 여성이 코로나19 검체 채취 검사를 받던 중 달아났다가 4시간 만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미추홀경찰서는 2일 오전 3시30여분쯤 미추홀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수갑을 찬 채 도주한 20대 태국인 여성 A씨를 4시간 만인 오전 7시30여분쯤 검거했다고 밝혔다. 

앞서 A씨는 전날 오후 11시쯤 '출장 마사지사를 모텔로 불렀는데 성매매를 유도하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주안역지구대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경찰은 실제 성매매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자격증 없이 마사지를 했기 때문에 그에게 의료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다. 

이후 A씨는 지구대에서 1차 조사를 받고 경찰서로 호송됐고 이곳에서 발열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A씨는 보건소 선별소진료소에서 검체 채취 검사를 받았는데 선별진료소 내 천막과 컨테이너를 오가는 상황에서 감시망을 벗어난 틈을 타 도망갔다. 당시 경찰은 천막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A씨의 감염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은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는 현행범이 검체 채취 과정에서 도주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선 보건소 측과 협의해 재발 방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범준 기자 parkbj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