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경찰서가 유튜브 생방송을 통해 청소년들의 디지털 성범죄 예방활동에 나서 호응을 얻었다.

지난 23일 오후 5시 군포경찰서 소속 손현서·성경모·안지영·김태희 직원 등 4명의 학교전담경찰관이 마이크를 직접 잡았다.

이들은 디지털 범죄에 노출될 수 있는 청소년들의 범죄 피해를 예방하고 위기 청소년들을 발굴·선도하기 위해 유튜브 ‘뜻밖의 재미’라는 제목으로 라이브 방송을 운영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SNS 사용 빈도가 높아진 청소년들의 특성을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더욱이 코로나19로 인해 이례적으로 ‘온라인 개학’이 이뤄진 가운데 청소년들의 학교폭력이 사이버 공간으로 집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이뤄져 눈길을 끌었다.

이날 유튜브 방송에서 군포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SPO) 소개에 이어 학교폭력 발생 때 신고 방법, 디지털 성범죄 예방 및 대처 방법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 여기에 퀴즈 코너를 통해 흥미를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이와 함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무엇이든 물어보POL’의 QR코드 홍보와 함께 어려움이 있는 청소년들에게 도움을 청할 수 있는 방법 등을 자세히 안내했다.

유튜브 실시간 방송에 ‘경찰’이라는 이행시 댓글로 참여한 아이디 정○○님은 “경:경찰이 있어서, 찰:찰나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합니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학교전담경찰관들은 “실시간 방송에 출연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있었지만 최근 불거진 텔레그램 성 착취 사건 등을 생각하며 군포지역 청소년들의 안전을 위해 참여하게 됐다”고 동기를 설명했다.

이들 경찰관은 청소년들에게 보다 쉽고 가장 효과적인 예방 교육 방법을 생각하다 군포시 청소년 유관기관(군포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군포밸류브릿지)들과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사전 기획했다.

정재남 경찰서장은 “최근 청소년들 사이에 SNS 이용이 급증하면서 사이버 범죄에 자신도 모르게 노출되는 경우가 많다”며 “지속적인 홍보활동을 통해 사회적 약자인 청소년 피해 예방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군포=전남식 기자 nsch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