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기준 인구수 3만9379명

일부 송도5동으로 재편 계획

10월 행정구역 조정 마무리

팽창하는 인천 송도국제도시 행정 업무 편의를 위해 연수구가 송도4동을 두 개 동으로 나눈다.

연수구는 올 10월 행정구역 조정을 마무리 짓고 송도4동 일부를 송도5동으로 재편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구에 따르면 동을 나누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일반적으로 한 동 인구가 5만명이 넘으면 행정 편의와 능률을 고려해 분동 한다.

송도4동 인구수는 3월 기준 3만9379명이다. 올 중순부터 입주할 아파트 인구수를 고려하면 올해 안 5만명은 훌쩍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는 지난 13일부터 열흘간 분동에 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구가 계획한 송도4동과 5동의 경계(이미지 참고)에 대한 반대 의견이 많아 동 경계를 재검토 중이다.

신도심인 송도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다. 2010년 3월 3만6830명이던 송도 인구는 2020년 3월 현재 16만1031명이 됐다.

인구 증가에 따라 송도동은 2012년 1월 송도1동과 2동으로 나뉘었고, 송도1동은 2014년 송도1동과 3동으로, 송도2동은 2019년 1월 송도2동과 송도4동으로 갈라졌다.

반면 연수구 원도심 인구는 줄고 있다. 2010년 3월 기준 23만7803명이던 원도심 인구는 10년이 지난 현재 20만9765명이 됐다.

송도 인구와 행정 규모가 커짐에 따라 송도를 독립된 자치구로 만들어 달라는 `분구' 목소리도 점점 커질 것으로 보인다. 송도국제도시 계획인구는 26만4611명이다.

특히 송도 주민들은 인천시가 송도 토지를 시 자산으로 가져가 부채 상환에 쓰는 상황에 강한 불만을 내보이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송도를 지역구로 출마한 국회의원 후보자들은 송도 자산 이관 문제에 반대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연수구 관계자는 “10월 분동이 목표지만 반대 의견들이 많아 계획을 조정해야 하기에 더 늦춰질 수도 있다”며 “송도 분구와 관련해 얘기만 들릴 뿐 특별히 검토나 진행 중인 행정 절차는 없다”고 말했다.

/이창욱 기자 chuk@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