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경합지 10여곳·초접전 7곳…부동층 잡기 총력전
민주당 "국정 안정론" - 통합당 "정부 견제론" 지지 호소

 

경기지역 4.15 총선에서 투표함 개봉전까지 알수 없는 초접전 지역이 7곳 이상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관련기사 3면

막판까지 피말리는 접전을 벌이는 이들 지역에 대해 여야 모두 선거 막바지 활동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보고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13일 여야의 판세 분석을 종합하면 경합지역 승부처의 절반가량은 수도권(서울·경기·인천)에 분포해있다.
수도권에서 가장 많은 지역구를 지닌 경기지역은 용인정, 남양주병, 분당갑·을 등 경합지 10여 이상이고 이들 중 7곳을 초접전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은 수도권 상당수 지역이 적게는 수백표 차이로도 승패가 엇갈리는 경합 지역인 만큼 막판까지 긴장과 희망을 놓지 않는 분위기다.

선거 전 마지막 휴일인 지난 12일 민주당과 통합당 지도부가 동시에 경기지역을 비롯한 수도권 지원 유세에 집중했다. 또 경합지역의 승패를 좌우할 부동층의 표심이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투표 당일까지 이들을 붙잡기 위한 막판 유세도 치열해지고 있다.

현재 경기지역은 남양주병, 고양갑, 성남 분당을, 여주·양평, 포천·가평, 화성갑, 평택갑 등이 초접전 중이다.

남양주병에선 김용민 민주당·주광덕 통합당 후보가 박빙 승부 중이다. 여주·양평에선 최재관 민주당·김선교 통합당 후보가 경합세다. 고양갑에선 문명순 민주당 후보가 심상정 정의당 후보에 맞서고 있다.

성남중원(윤영찬 민주당·신상진 통합당), 의정부갑(오영환 민주당·강세창 통합당·문석균 무소속), 안양동안을(이재정 민주당·심재철 통합당) 등도 주목해야 할 격전지다.

특히 이천은 기획재정부 2차관을 지낸 민주당 김용진 후보와 현역 의원인 통합당 송석준 후보가 경합 중인데, 투표일에 가까워질수록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때문에 민주당과 통합당은 일제히 자세를 낮추면서 각각 국정 안정과 정부 견제를 위한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접전 지역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사태의 극복과 안정적인 국정 운영을 위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 '총선 압승' 전망이 흘러나오자 유권자에게 오만함으로 비춰질 수 있어 이를 경계하고 있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도 임오경(광명갑)·양기대(광명을)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 "근거 없는 낙관론으로 민주당이 다 이길 것처럼 말하는 것은 우리 민주당의 절절하고 절박한 마음을 훼손하는 나쁜 프레임"이라며 "우리 민주당과 모든 후보들은 투표 당일 마지막 순간까지 더 절박하고 더 낮은 마음으로 국민들의 어려움과 고통 속에서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당은 범여권에서 과반을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을 부각하면서 개헌 저지선인 '100석도 위태로운 상황' 등을 통해 정부 견제론을 끌어내고 있다.

특히 통합당은 '세월호 텐트' 발언으로 범여권의 십중포화를 맞은 차명진 후보를 제명키로 결정하며 부동층 달래기에 나섰다.

김종인 총괄 선대위원장은 김학용(안성) 후보 지원 유세에서 "통합당이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게 되면 (정부가) 스스로 생존의 위협을 느껴서 잘못된 것을 뉘우치고 바꾸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서 통합당 지지를 촉구했다. /최남춘 기자 baikal@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