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1조원대 환매중단 사태를 빚은 라임자산운용의 전주로 지목된 김봉현 스타모빌리티 회장과 비슷한 시기에 자취를 감춘 측근을 붙잡았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김 회장의 측근이자 스타모빌리티 사내이사인 A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붙잡았다고 31일 밝혔다.

A씨는 김 회장과 함께 버스업체인 수원여객 자금 161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수원여객 회삿돈을 빼돌릴 당시 A씨 외에도 수원여객 경리 총괄 임원 B씨와 공모해 범행했는데 B씨도 해외로 도피한 상태다.

A씨는 김 회장이 잠적한 후에 측근들의 일 처리를 총괄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라임자산운용이 수원여객에 대부를 해주면서 회사 재무담당 이사로 앉힌 인물로, 회삿돈 횡령에 주도적으로 가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회장은 2018년 말부터 지난해 초까지 수원여객 횡령 혐의로 지난해 1월 피소돼 경찰 수사를 받던 중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둔 같은 해 12월부터 자취를 감췄다.

경찰은 김 회장의 행방에 관한 단서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 검거 당시 김 회장은 주변에 없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A씨를 추궁해 김 회장을 조속히 검거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경훈 기자 littli18@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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