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3시쯤 인천시 연수구 옥련동 연경산에서 원인을 알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 출동한 소방 관계자들이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양진수 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15일 오후 인천 연수구 옥련동 연경산에서 발생한 산불의 불길이 잡혀 가고 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6시39분을 기해 연경산 산불 진화 상황은 '초진' 단계"라고 밝혔다. 초진은 불길을 통제할 수 있고 연소 확대 우려가 없는 단계를 말한다.


다만 소방당국은 산불 특성상 완전 진화를 하는데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도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현장에 나온 산림청 관계자는 "큰 불길은 잡았지만 바람 탓에 불씨가 다시 살아날 수 있어 가용 인력을 동원해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2시를 기해 인천 전역엔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오후 5시 기준 10분 단위 평균 풍속은 초속 9~10m인데, 한때 최대 풍속이 초속 '18.3m'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기상청 인천기상대 관계자는 "오후 1시 들어 풍속이 점점 빨라져 강풍주의보가 발효됐다. 지금은 바람이 느려졌다, 빨라졌다를 반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오후 3시 '옥련여고 인근 야산에서 불이 발생했다'는 화재 신고를 접한 뒤 대규모 소방 인력과 장비를 신속히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산림청 헬기 5대를 비롯한 각종 소방장비 40여대와 소방관, 의용소방대원, 구청 직원 등 580여명이 현장에 동원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재 원인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신영·이아진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