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피해 상인 '긴급 수혈'

인천 중구의 소상공인 경영 자금 융자 지원 제도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상인들에게 한 줄기 희망이 되고 있다.

다른 제도보다 지원 문턱이 낮고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자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 사태 초기부터 영업에 타격을 입은 차이나타운 상인들의 관심이 크다.

11일 중구에 따르면 최근 소상공인 경영 자금 융자 지원 제도를 신청한 인원은 15명, 지원 금액은 3억여원에 달한다. 이 제도는 특례보증 형식으로 융자를 지원하며 최대 2000만원의 경영 자금을 받을 수 있다.


상인들은 구의 지원을 받아 1% 전후의 이자만 부담하면 된다.

앞서 구 일자리경제과는 차이나타운·월미도 일대 상인단체와 간담회를 갖고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줄어 위기에 놓인 상인들의 고충을 들었다.

이와 함께 소상공인 경영 자금 융자 지원 제도와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 신용보즘기금 등에서 시행하는 융자 지원 사업을 안내했다.

기존 중소벤처기업 진흥공단의 융자 지원은 법인이면서 20인 이상 규모의 사업체여야 신청 가능했다. 이에 개인 운영이 대부분인 차이나타운 상인들에게는 해당되지 않아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못했다.


최근 개인이 운영하는 5인 이상 사업체로 지원 대상이 완화돼 차이나타운 상인들에게도 기회가 주어졌다. 이처럼 상인들이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원 폭이 넓어지고 있지만 코로나 사태로 불필요한 금융 이자 등을 내야 하는 부담은 여전하다.

문철희 차이나타운로 상점가 상인회장은 "차이나타운 상인들은 임대료와 인건비 때문에 대출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며 "행정기관 등에서 지원 기준을 풀어줘 다행이지만 이자를 내가며 가게 운영을 이어가야 하는 현실은 부담스럽다"고 전했다.

나광호 중구 일자리경제과장은 "지역 상인들이 신청할 수 있는 융자 지원 제도가 늘어나 신청자도 많아지고 관심도 크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될 때까지 지원 정보를 지속적으로 안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