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거리 노숙인들이 힘겨워하고 있다.

5일 인천내일을여는집(이사장 이준모 목사)에 따르면 인천지역의 경우 거리 노숙인 등에게 무료 급식을 해오던 10여 개 시설·기관이 이번 사태로 모두 문을 닫았다.
거리 노숙인을 매일 찾아가 식사 대용인 떡, 빵, 음료 등을 나눠주는 곳은 인천내일을여는집 단 한 곳 뿐이다.


일반음식점들은 코로나 사태가 길어지자 거리 노숙인들이 음식점을 찾는 것 자체를 달가워하지 않는 분위기다.
무료 급식 자원봉사 활동을 펼치는 사회복지사들은 각종 질병 전염 우려 탓에 거리 노숙인들에 대한 상담은 피하고 배분에만 집중하는 형편이다.
그러나 예산이 없어 하루 50명 분만 준비한다고 한다.


거리 노숙인들이 입소할 쉼터가 없다는 점도 문제다. 자활쉼터는 정원이 정해져 있고, 코로나 감염 확산 방지 차원에서 임시로 고시원에 임차할 수 있도록 돕고 있지만 이 지원예산도 이미 바닥난 상태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정부 방침에 따라 무료 급식시설을 폐쇄했다. 그러나  인천시 요청에 발맞춰 거리 노숙인에 대한 아웃리치는 기존 매주 2~3회에서 매일 1회 이상으로 횟수를 늘렸다. 


이준모 인천내일을여는집 이사장은 "거리 노숙인 지원이 시급하지만 물품이나 예산이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현재 부평역, 주안역,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등 노숙인들이 많은 곳을 중심으로 돌봄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내일을여는집은 거리 노숙인 식사 지원 모금운동에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성금 모금 계좌 : 농협 301-0124-8205-01(예금주 : 내일을여는자활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