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1월 거래액 동향자료 발표
1년 전보다 15.6% ↑…12조3906억
손 세정제도 늘어…화장품은 ↓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달 온라인쇼핑을 통한 마스크와 손세정제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년 전보다 15.6%(1조6676억원) 늘어난 12조3906억원이었다.

월간 거래액이 지난해 11월 역대 최고치(12조8521억원)을 기록한 이후 12월(12조6826억원)과 1월(12조3906억원)까지 두 달 연속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12월 18.6%, 1월 15.6%로 증가세가 둔화됐다.

설 연휴로 배송일수가 25일로 줄어들고 지난해보다 따뜻한 날씨로 의복 판매가 줄면서 상승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하지만 온라인쇼핑 거래액을 일평균으로 환산하면 지난해 12월 4817억원, 1월 5016억원으로 오히려 거래액이 증가했다.

지난 1월20일부터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온라인쇼핑 전반에 영향을 주지는 않았으나 품목별로는 차이가 났다.

마스크 판매가 급증하면서 '기타' 거래액은 총 4428억원에 달해 1년 전보다 57.0%(1608억원), 전월보다 65.8%(1758억원) 급등했다.
지난해 1월 대비 증가율(57.0%)은 미세먼지가 심각해 마스크 판매가 급증한 2018년 3월(57.8%) 이후 가장 높았다.

생활용품은 온라인에서 총 9927억원이 거래됐다. 1년 전보다는 22.2%(1806억원), 전월보다 9.8%(885억원) 늘어난 수치다. 손 세정제 판매가 생활용품 판매 급증에 영향을 미쳤다.

반면 화장품은 1년 전보다 25.4%(2282억원) 늘었으나, 전월보다는 5.3%(637억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계청은 중국인 여행객(유커)이 급감하면서 온라인 면세점 화장품 판매액이 줄었기 때문이라고 판단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코로나19는 지난 1월20일 이후부터 본격화돼 아직 온라인쇼핑에 전반적인 영향을 미치진 않았다"고 설명했다.

/곽안나 기자 lucete237@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