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산 대책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전파가 우려되는 가운데 3월 신학기 개강을 앞두고 인천지역 대학들이 중국인 유학생 격리 공간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보호시설을 운영 중인 대학은 격리된 중국인 유학생들의 안전 보호 조치에 나섰다.

20일 인하대학교에 따르면 인하대는 인천시와 중국인 유학생들을 격리할 공공·민간 시설을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인천지역 내 호텔 등을 후보로 검토하는 가운데 지역 주민 반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최종 시설을 결정할 방침이다.

인하대 내 기숙사는 공동화장실을 사용해야 하는 구조라 중국인 유학생의 격리가 쉽지 않은 데다 학생 수도 많다. 인하대는 이달 말 중국인 유학생들의 입국이 본격화되는 만큼 격리시설 확보를 위해 시와 협의를 벌이고 있다.

인천지역 중국인 유학생 수는 1100여명으로 인하대가 860명, 인천대가 219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미리 입국한 인하대 중국인 유학생 8명은 1인1실에서 자가격리된 상태다.

한편 인천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캠퍼스 내 기숙사를 유학생 보호시설로 지정했다. 중국인 유학생 23명은 기숙사에서 머무르고 있고, 학교 측은 도시락 등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

인천대 중국인 유학생 219명 가운데 중국을 방문하지 않은 38명을 제외한 181명이 교내 기숙사 보호대상이며 추가 입국하는 학생들도 보호조치를 받을 예정이다.

인하대 관계자는 "이달 말 중국인 유학생들이 본격적으로 입국할 것으로 보인다"며 "개별 화장실을 사용할 수 있는 보호시설을 확보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