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 한국지엠이 최근 출시한 SUV 차량 '트레일블레이저'.

▲ 트레일블레이저 차량 내부.


트랙스 이후 4년 만에 부평공장서 생산

최고 156마력 …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도

복합연비 최대 13.2㎞/ℓ동급 최고수준

모델별 1995만~2620만원 2030세대 공략


치열한 전쟁터 소형 SUV 시장에 메이드 인 인천차가 뛰어들었다.

한국지엠이 뛰어난 디자인과 첨단 안전· 편의 사양, 착한 가격을 갖춘 트레일블레이저를 출시, 소형 SUV뿐 아니라 준중형 SUV시장까지 노린다.

트레일블레이저는 쉐보레의 장점인 개성있는 디자인과 주행성능을 유지하면서 단점으로 지목되던 첨단 안전· 편의 사양을 대거 탑재한 것이 특징이다.

차체 크기를 트랙스 보다 크게 만들었음에도 기본트림 가격을 1995만원으로 책정해 2030세대가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했다.

아가타 레드, 모던 블랙, 스노우 화이트 펄, 새틴스틸 그레이, 진저 오렌지, 미드나잇 블루 등 6가지 기본 외장 컬러 외에도 RS(랠리 스포츠) 모델 전용인 이비자 블루와 액티브(ACTIV) 모델 전용 제우스 브론즈 등 총 8가지 색상을 각자 개성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RS 모델과 액티브 모델의 경우 투톤 루프가 기본 적용되고 루프 색상 또한 2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색상 조합이 가능하도록 했다.

디자인에서는 전면부에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더욱 대담하게 적용했다.

보닛부터 직선으로 강조한 캐릭터 라인과 보디 라인은 근육질의 강인한 인상을 준다.

최대 전장 4425㎜, 최대 전고 1660㎜, 전폭 1810㎜의 크기에 2640㎜의 휠베이스를 갖춰 중소형급치고는 넉넉한 공간을 확보했다.

실내에는 중앙 센터패시아 하단과 콘솔박스에 수납공간을 여유 있게 만들고 원형 컵홀더 안쪽으로 가로·세로 홈을 마련해 스마트폰이나 지갑 등 소지품을 보관할 수 있게 배려했다.

1.2ℓ 가솔린 E-터보 프라임 엔진과 1.35ℓ 가솔린 E-터보 엔진이 트림(등급)에 따라 탑재됐다.

트레일블레이저에 처음 탑재된 E-터보 프라임 엔진은 최고출력 139마력, 최대토크 22.4㎏·m의 힘을 낸다.

말리부에 실려 성능을 검증받은 E-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156마력, 최대토크 24.1㎏·m의 성능을 낸다.

전면부는 쉐보레 특유의 듀얼 포트 그릴을 적용하면서 다크 크롬으로 상하 경계를 나눴다.

위아래로 각각 주간주행등, 헤드램프를 배치해 기능을 분리해 전체적으로 날카롭고 슬림한 디자인을 완성했다.

타이어는 RS 전용 18인치 알로이휠이 적용됐다.

트레일블레이저의 장점 중 하나는 각종 사양을 센터페시아 중앙에 배치해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특히 오토스탑이나 차선 유지, 4륜구동(AWD) 모드, 스포츠 모드 변경 버튼을 같은 라인에 배치해 트레일블레이저를 처음 타더라도 익히는 데 어려움이 없도록 했다.

속도를 높이자 차선 이탈 방지 시스템도 정상 작동했다.

차선을 이탈할 때 마다 '삐삐' 경고음을 내며 안쪽으로 튕겨내는 데 체감상 밀어내는 강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한국지엠측은 트레일블레이저를 통해 내수와 수출을 모두 잡겠다는 계획이다.

내수보다 수출에 강점을 보인 트랙스 이후 4년 만에 한국지엠 부평공장에서 생산되는 차인 만큼 기대도 크다.

트랙스는 지난해 내수와 수출 합쳐 23만2962대를 판매했다.

전륜 구동이 기본이며 AWD 모델도 있다.

전륜 구동 모델에는 VT40 무단변속기가 탑재돼 엔진과 함께 복합연비 11.6∼13.2㎞/ℓ의 복합연비를 실현했다.

13.2㎞/ℓ 연비는 동급 최고 수준이다. AWD 모델에는 하이드라매틱 9단 자동변속기가 탑재되며, Z-링크 리어 서스펜션 시스템과 함께 부드러운 주행감을 선사한다.

두 엔진 모델 모두 3종 저공해차량 인증을 받아 낮은 세제 효과와 함께 공영주차장 할인 등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착한 가격'이 장점이다.

총 5개 트림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 LS 1995만원 ▲ LT 2225만원, ▲ 프리미어 2490만원, ▲ 액티브 2570만원, ▲ RS 2620만원이다.

생애 첫 차를 고민하는 2030세대나 1~2인 가족, 세컨카를 고민하는 소비자들까지 충분히 아우를 것으로 보인다.

한국지엠 카젬 사장은 "5개년 계획에서 예고한 신차 15종 중 7번째 모델인 트레일블레이저 탄생으로 전체 제품에서 SUV 라인업이 60%를 넘겼다. 성장하고 있는 SUV 점유율은 앞으로 70%를 넘길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 김칭우·사진 이상훈 기자 ching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