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들이 2018년 9·21 합의에 따라 7일 평택공장에 출근할 계획임을 밝혔다. 사측은 경영난을 호소하며 부서배치까지 시간을 더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 쌍용자동차 범국민대책위원회는 6일 성명을 내고 마지막 남은 해고자 46명이 10년7개월만인 7일 오전 평택공장으로 돌아간다고 밝혔다.

쌍용차지부 등은 성명에서 "사측이 마지막 남은 해고 노동자들에 대해 최근 무기한휴직 결정을 내렸다"며 "2018년 9월21일 노노사정(금속노조 쌍용차지부, 쌍용차노조, 쌍용차, 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에 따르면 남은 해고자들은 작년 말일 자로 부서배치를 받아야 했는데 아직도 배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쌍용차는 '9·21 합의'에 따라 해고자 119명 가운데 60%를 2018년 말까지 복직시키고, 나머지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복직시켜 6개월간 무급휴직으로 전환한 후 연말부서 배치를 완료하기로 했다.

하지만 최근 경영난을 이유로 마지막 남은 46명에게 당장 부서배치나 근무 투입은 어렵고, 무급휴직 상태에서 유급휴직(급여 70% 지급)으로 전환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쌍용차 관계자는 "실적 부진으로 해고자 부서배치는 당장 이행하기 어려운 상황"라며 "다만 작년 7월 복직 후 6개월간 무급휴직 기간이 만료됐으므로 이달부턴 유급휴직으로 전환하는 수준에서 조금만 더 기다려달라는 말밖엔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쌍용차 측은 부서배치를 받지 않았지만 지난해 7월 이미 복직한 상태인 46명이 7일 오전 평택공장으로 출근하는 것은 막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약속대로 정상 출근해 시무식에도 참석할 계획"이라며 "부서배치가 연기된 것에 대해선 일단 공장에 들어가서 사측과 대화해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평택=오원석 기자 wonsheok5@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