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제187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바른미래당 구혁모 의원의 모두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원유민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강력 비판했다.

18일 오후 열린 정례회 본회의장에서 시정질의에 나선 구혁모(동탄4·5·6·7·8동) 의원은 갑작스런 모두 발언을 진행했다.

그는 지난 1년 반 동안 소수 야당의원으로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정례회를 통해 화성시의 모든 예산을 살펴볼 수 있는 자리였다는 생각을 하지만, 소수당의 한계와 의회민주주가 파괴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예결위 심의과정에서 치열한 논의를 거쳐 불필요한 예산을 삭감했지만 이해 관계자들의 로비 등으로 재편성되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총선에 대비해 선심성 예산들까지 화성시의 예산은 일부기득권에 의해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앞에서는 개혁을 외치면서 실제 일부 다수당이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 반성하기 바란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은 상임위 삭감된 예산을 심사하며 명분 없이 재편성되는 예산에 대해 반대해 왔으나, 솔직히 한계를 느낀다고 말했다.

삭감된 예산이 재편성되는 건 명분 없는 다수당의 표결이라며 지적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원유민(동탄1·2·3동) 의원은 구 의원이 특정정당을 비하하는 발언에 대해 분노한다고 밝혔다.

또 소수정당을 무시한다는 발언 또한 인정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민주당은 소수정당을 위하고 소동, 화합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구 의원의 발언은 민주당의 행보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인 내용도 없이 감정적인 막말과 행위에 대해 구 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사과하라고 말했다. 로비 아닌 로비 등으로 예산이 재편성된다는 근거 없는 정치적 용어를 남발한 점도 사과를 요구했다.

삭감된 예산의 재편성은 다수당에 의한 표결이라고 지적한 구 의원에게 의회민주주의는 어떤 것인지 궁금하고 안타깝다고 했다.

원 의원은 실례로 상임위 수소차 충전소 설치 동의안을 구 의원이 부결 처리한 점을 지적했다. 구 의원은 수소차 충전소 설치가 늦어진다는 이유로 시 집행부를 질타하고 정작 수소차 충전소 설치 예산 삭감했다.

원 의원은 "이는 시민을 위한 민생정책을 발목잡는 것에 불과하다. 구 의원은 의원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 오늘 시의회에서 몰지각한 동료의원의 발언을 시청한 모두 이들에게 죄송함을 전한다"고 밝혔다.


/화성=김태호 기자 th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