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항 중앙정부 정책 지원 부족

 

 

과거 인천항에 인천신항 건설과 인천신항 항로 수심 16m 준설 사업이 본 궤도에 오를 때 인천항을 제외한 모든 곳에서 인천항은 컨테이너 물동량이 부족하고 전국 컨테이너항만의 시설 과잉투자로 국민의 혈세만 낭비할 뿐이라고 했다.

그러나 2015년 6월1일 인천신항에 선광 신컨테이너터미널(SNCT)이 개장 운영된 그해 인천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은 광양항을 제치고 우리나라 제2위의 컨테이너 수출입 항만으로 올라섰다.
2016년 3월18일 한진 인천컨테이너터미널(HJIT)이 개장 운영되고서는 인천항과 광양항의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 차이는 더 벌어졌다. 2018년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312만1368TEU였고, 광양항은 240만8499TEU로 격차는 70만TEU 이상으로 더 벌어졌다.

향후, 컨테이너 처리 물동량에서 만큼은 광양항은 인천항을 따라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국 인천항은 물동량이 부족하였던 게 아니라 시설의 부족과 중앙 및 지방정부의 재정과 정책 지원이 부족하였던 것이다.
인천신항 1-2단계의 4000TEU급 컨테이너선박 3척이 접안하는 컨테이너터미널이 2025년 개장 예정이다. 현재 인천신항에서 처리하는 컨테이너 물동량은 인천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의 60% 대를 차지하고 있다. 추가로 컨테이너 터미널이 개장되는 2025년 이후에는 300만TEU의 물동량을 인천신항에서 처리하게 된다.

현재 인천신항 진출입 도로는 컨테이너화물 전용 화물자동차의 폭주에 따른 혼잡으로 민원 발생과 원활한 운송물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민원 발생 차단과 원활한 인천신항의 컨테이너 운송물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구간 중 인천~안산 구간 연결이 우선적으로 건설되어 제1, 제2, 제3의 경인고속도로와 연계되어 원만한 교통흐름을 유도, 원활한 운송물류를 실현해 한층 더 경쟁력 있는 인천신항이 되도록 해야 한다.

현재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중 4개 구간은 완공이 되어 개통 운영 중이다. 7개 구간은 공사중이나 인천~안산 구간은 아직도 착공이 되지 않았으며, 2025년 인천신항 1-2단계가 개장되는 다음해인 2026년도에 완공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는 인천신항 철도인입선(인천 신항선)과 관련해서는 엇박자 철도 정책을 펴고 있다. 인천시는 '제4차 국가 철도망 구축' 계획(2021~2030)에 인천신항선 건설을 반영하였으나 인천자유경제청 우선적으로 지하차도를 건설한 후 인천신항선을 건설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이러한 인천시의 정책 혼선은 인천항 관계자 입장에서 보면 인천시가 인천항을 홀대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질 수밖에 없다. 인천신항 철도 인입선은 신항으로 집중되는 화물자동차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어 도로 체증으로 인한 민원 소지를 줄이는 한편 인천항 주변의 주차장 부족문제도 다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더욱 중요한 문제는 앞으로 남북한 철도 연결시 대북 철도 중심 역할과 중국횡단철도(TC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계한 중앙아시아와 유럽지역으로의 수출입 컨테이너 철도화물 전초기지 선점으로 인천항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증대시킬 수 있다. KMI의 이성우 항만물류연구본부장은 세미나에서 인천신항 철도 연결시 중앙아시아와 유럽 지역의 컨테이너 수출입 물동량이 120만TEU 창출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은행 인천본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인천지역 물류업체 89.1%가 화물운송업으로 나타난다.
화물운송의 원활한 흐름을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상습적으로 정체되는 도로는 신규도로 건설과 도로와 철도의 효율적인 연계를 통한 운송물류 능률을 최대한 끌어 올려 항만에서의 체선 및 체화까지 방지함으로써 더욱 더 경쟁력 있는 인천항이 되게끔해야 한다.

남흥우 인천항을 사랑하는 800모임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