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빈 한국판소리 보존회 안산지부장
박수빈 한국판소리 보존회 안산지부장
  • 안병선
  • 승인 2019.12.10 00:05
  • 수정 2019.12.09 19: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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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고창신의 마음으로 …" 판소리 대중화 앞장

 


"전통이 진정성을 만나면 소통돼"
누구나 즐길 공연프로그램 계획



"전통이 진정성을 만나면 소통이 됨을 알게 됐습니다."

지난 11월24일 ㈔한국판소리 보존회 안산시지부 발대식 기념공연을 시작으로 판소리 대중화에 나선 한 젊은 소리꾼 박수빈(34·사진)씨의 우리 소리 예찬이다.

그녀는 초등학교 시절 접한 우리 소리에 이끌려 풍물동아리를 시작으로 국악에 입문 14살 때부터 미국, 유럽, 아프리카, 동남아 등 해외 초청 공연을 다니며 명창, 인간문화재라는 남과 다르지 않은 꿈을 꾸며 판소리에 빠져들었다. 15살부터 판소리, 풍물, 국극, 창극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정동극장, 국립극장, 과천 한마당 축제, 한밤의 축제 등 다양한 곳에서 본격적으로 선보이며 자신의 소리를 세상에 알렸다. 그 뒤로 전 세계를 다니며 각 나라의 다양한 음악 장르와 크로스 오버를 해보고 한국에서는 퓨전에도 도전했다.

2018년 한국판소리 보존회 안산지부 지부장을 맡게 된 그녀는 요즘 이런 과정을 거치면서 배운 그동안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진정한 전통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연구하며 그 결과를 실행에 옮기는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판소리는 지금 현시대의 사람들과 소통하며 전통의 순수성을 이어나가는 것이 큰 화두"라고 말하는 박 지부장은 "앞으로 문화 향유인들과 함께 소통하고 연구하며 법고창신(옛 법을 새로운 것으로 거듭나게 함)의 마음으로 판소리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그녀는 "우리 판소리는 세계무형유산 유네스코에 등재되는 등 전 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는 장르"라며 "내국인, 외국인을 떠나 다문화 대표도시 안산시민 모두가 국악을 접하고 그것이 무엇인지 어디서든 얘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힘주어 말한다. 이 모든 것은 하루아침에 쉽게 이룰 수 있는 목표가 아닌 만큼 신·행·학(信·行·學)에 기초를 두고 지치지 않고 정진하는 것 만이 방법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04년 타악 그룹 '들소리'에 입단, 6년여간 국내는 물론 아프리카, 미국, 유럽, 동남아 등 전 세계를 다니며 공연한 박 지부장은 2013년 안산시 9경 중 하나인 '풍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풍광을 담은 '풍도아리랑', '풍도야생화'를 작사·작곡하고 노래까지 직접 불렀다.

안산시지부는 내년부터 문화전문가계층, 문화애호가계층, 일반문화향유자계층, 문화소외계층 모두가 차별 없이 판소리를 접하고 즐길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 동아리, 아마추어 등 문화 향유자가 소외당하지 않을 수 있는 공연프로그램 등을 개발해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그 첫 출발로 내년 2월 판소리의 특성을 살려 3대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우리국악 프로그램 '3대가 하나돼 배우는 우리국악' 프로그램을 하루 4시간씩 세 차례(2월7·8·9일) 진행한다. 선착순 30명 정원으로 특강이 끝날 때 함께 만드는 공연까지 계획하고 있다.

한국판소리 보존회는 1902년 조선시대의 성악단체인 협률사와 조선 성악회로 30년의 명맥을 이어오다가 일제에 의해 해산되고 1971년 판소리 보존연구회를 설립해 한국전통예술인 판소리 전승, 보존을 목적으로 활동하는 단체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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