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은 내년 중·고교 학생회장 공약 이행비를 150% 증액한다고 8일 밝혔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공약 이행비를 올해 80만원에서 내년 200만원으로 증액한다. 이를 위해 예산 5억2000만원을 편성했다. 이 사업은 '2018 청소년 100인 토론회'와 '2018 주민참여예산제'에서 제안된 안건을 수용해 추진되는 것이다. 작년까지는 고등학교에만 지원하던 공약 이행비를 올해부터 중학교로 전체 확대 지급해 다양한 학생자치가 활성화되고 있다.

학생들과 교사들의 만족도도 높다. 올해 학생회장과 학생자치담당교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88.1%가 사업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학생들의 자기결정권 강화와 책임감 강화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전체 응답자의 98.5%가 답했고, 85.9%가 예산 증액을 희망했다.

부원중학교 학생회장 이승준 학생은 "공약 이행비가 있어 말로 끝나는 공약이 아니라 공약을 실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성훈 교육감은 "2020년 교육청 슬로건인 '실천하는 민주시민, 참여하는 교육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 학생자치를 더욱 강화하고 지원하겠다"며 "예산 사용에 있어서도 개산급 방식을 도입해 행정 업무의 간소화를 통해 현장 교사들의 업무부담도 최소화 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진 기자 hijung@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