옴부즈만, 남동구 기업 의견 청취

인천 남동구 지역 기업들이 중소기업 관련 기관은 물론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중앙 부처 관계자 앞에서 그동안 규제로 고민하던 속사정을 털어놨다. 남동구 중소기업들이 겪는 불편한 규제와 애로사항을 토로하는 이 자리에서 관료들은 즉각 의견을 수용하거나 못 해도 장기 검토해 보겠다는 자세로 기업인들에게 귀를 열어줬다.

중소벤처기업부 박주봉 옴부즈만(차관급)은 20일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서 맹성규 국회의원(인천남동갑, 더불어민주당)과 공동으로 '남동구 소재 중소기업 규제애로 간담회'를 열었다.

박주봉 옴부즈만, 맹성규 의원, 신성식 인천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김종균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장, 환경부, 식약처 담당 사무관과 남동구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한 자리에서 이들은 불합리한 중소기업 규제를 놓고 의견을 주고받았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남동산단 폐기물 수집·운반업 사업장 내 임시 보관장소 승인 허용 필요성'과 '중소기업 자금 안정화를 위한 소공인특화자금의 시설융자조건 완화 및 지원범위 확대와 대출 상환기간 연장' 등 총 11개 안건이 테이블 위에 올랐다.

기존 규제애로 간담회와 다른 점이 있다면 기업 측에서 어떤 의견을 제시했을 때, 지역을 찾은 중앙 부처 및 옴부즈만이 즉각적인 피드백을 주려고 한 부분이다. 특히 인천에서 오랜 기간 기업을 운영중인 박주봉 옴부즈만은 이날 고용노동부 관계자가 없는 상황에서 노동 관련 기업 애로사항이 접수되자 해당 사무관과 유선 연결해 처리하는 장면도 눈에 띄었다.

맹성규 의원은 "최근 산업단지 발전을 위해 당·정·청에서 회의를 한 결과, 산업단지 문제는 크게 '시설', '인력', '일감'으로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특히 소재·부품 산업 등 원천 기술 개발을 위한 '소재·부품·장비산업 실증화 지원센터'가 남동산단에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봉 옴부즈만은 "남동산단은 중소기업이 가장 밀집된 산단으로 국내 중소기업의 척도가 되는 지역"이라며 "현장에서 귀 기울여 해묵은 규제애로를 걷어내면 이는 곧 기업의 성장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