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설관리공단
▲영종도 씨사이드파크 전경. /사진제공=인천시설관리공단

영종 씨사이드파크 관광 특성화 사업을 추진 중인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이 송산유수지를 보존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송산유수지 갯벌 일부를 매립해 관광시설을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돼 지역환경단체의 반발이 있었다. <인천일보 9월4일자 19면>

인천경제청은 영종 씨사이드파크 일대에 가용지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해 관광 특성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송산유수지를 보존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11일 밝혔다. 관광 특성화 사업은 영종 씨사이드파크 활성화를 위해 관광객들이 즐길만한 아이템을 개발하고 새로운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다.

지난 9월 사업 타당성 용역 중간 보고회에서 용역사 측은 송산유수지 일부를 매립해 주차장과 해수풀장 등을 설치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용역 결과에 따라 해수가 적어 내륙화된 유수지만 활용한다는 취지였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는 생태계 파괴를 우려하고 나섰다. 경제청도 유수지에 산에서 물이 흘러내리는 형태의 경관시설을 설치할 예정이었으나 사업 방향을 바꿨다.

지역 환경단체는 송산유수지를 인천 지역 전체 생태계를 유지하는 중요한 공간으로 보고 있다. 철새들이 계절에 관계없이 머물다 가는 휴식처 역할을 할 뿐 아니라 태풍이 오면 완충 역할을 해 재해·재난 보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했다.

홍소산 영종환경연합 대표는 "2006년도에 실시한 경제청 환경영향평가 결과를 보면 모든 개발 과정에서 송산유수지를 보존하기로 한 내용이 담겨 있다"며 "유수지가 지역 환경단체에서 눈여겨볼 정도로 가치 있는 곳인 만큼 보존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신영 기자 happy1812@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