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노숙인·경단녀·갱년기 … 다양한 분야 이야기 공유
▲ 부평구문화재단은 7월16일부터 '부평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 6개 권역별 집담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해 열린 '부평문화상상테이블'. /사진제공=부평구문화재단
부평구문화재단은 7월16일부터 8월29일까지 '부평에서 여성으로 살아가기'를 대주제로 부평 6개 권역별 집담회를 개최한다.

부평 7개 단체와 공동주관으로 진행되는 이번 집담회는 여성, 이주민, 북한이탈주민 등 다양한 소수자들이 겪는 차별에 맞서고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목소리를 듣고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다.

첫 시작인 갈산·삼산권 집담회는 7월16일 어울림이끌림 사회적협동조합에서 열린다. 이병철 어울림이끌림 대표의 진행으로 소주제 '먼저 온 통일을 겪는 이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북한이탈주민이 겪는 남·북의 서로 다른 문화, 남한의 사회복지, 문화서비스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두 번째, 부평권 집담회는 '더불어 함께하는 여성들의 마을살이'라는 소주제로 7월24일 부평공예마을에서 열린다. 진행을 맡은 부평공예마을 김광자 대표를 비롯하여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일하는 마을기업가들이 마을살이의 경험에 대해 공유한다.

다음으로 열리는 산곡권 집담회는 '경력단절 여성의 노동과 일자리'라는 소주제로 7월26일 뫼골문화회관에서 진행된다. 여성들이 겪는 유리천장, 경력단절 여성에게 주어지는 처우가 열악해진 일자리에 대해 논의하며, 우리동네희망마을 이용우 사무국장이 진행한다.

인천여성민우회에서 진행되는 십정권 집담회는 '젠더폭력의 불안과 공포에 대처하기'를 소주제로 8월10일 열린다. 문미경 인천여성민우회 대표의 진행에 따라 위험을 감지하는 감정인 두려움, 여성 노숙자도 안전한 도시 만들기, 내 편이 되는 친구 구하기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8월24일 다울빛이주여성연합회에서 진행되는 청천권 집담회는 부평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함께 연합하여 '외국인 정책과 생활의 이모저모'에 대해 의견을 나눈다. 외국인 출입국 정책과 한국생활에 관한 이주민들의 이야기를 나누며, 김정근 다울빛 사무국장과 서순아 다문화가족지원센터 팀장이 공동진행한다.

마지막으로 8월29일 인천평화렛츠에서 진행되는 부개·일신권 집담회는 인천평화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의 조옥화 이사장과 이원숙 사무국장이 '중년의 사춘기, 갱년기 여성건강'을 주제로 이야기를 이끈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몸의 이상 신호, 갱년기의 현상을 나누고 이를 건강하게 나기 위한 대비책을 공유하게 된다.

무료로 진행되는 집담회에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부평구문화재단 홈페이지(www.bpcf.or.kr)로 사전등록을 하거나 현장에서 참가 등록을 하면 된다. 또한 등록과정과 현장에서 작성하는 경험공유카드를 통해 집담회에서 직접 의견을 발표할 수도 있다.

부평구문화재단 박옥진 대표는 "이번 집담회를 통해 부평구문화재단이 삶의 문제를 면밀히 들여다보고, 그에 맞는 문화정책과 사업을 펼칠 예정"이라며 "집담회를 통해 다양한 층위의 소수자와 부평주민들의 의견이 모아지기 바란다"고 말했다.

/여승철 기자 yeopo99@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