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의 물결' 주제로 선수단·자원봉사자·관람객 하나로 어우러져
▲ 17일간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 25일 오후 폐회식에서 참가국 선수들이 입장하고 있다. 88 서울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 동계올림픽은 102개 금메달을 놓고 역대 최대 규모로 92개국, 2920명의 선수가 경쟁을 벌였다. /평창=김철빈 기자 narodo@incheonilbo.com
지난 9일부터 17일 동안 펼쳐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25일 폐회식을 끝으로 감동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25일 저녁 8시 평창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폐회식은 기존의 틀을 깨고 앞으로 나아가려는 도전정신을 의미하는 'The Next Wave(미래의 물결)'을 주제로 펼쳐졌다.

선수단과 자원봉사자, 관람객들은 폐회식에서 하나가 돼 17일간 보고 느낀 감동과 환희의 순간을 회상하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물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 고문을 포함한 미국 정부 대표단,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비롯한 북측 고위급 대표단도 참석해 함께 폐회식을 지켜봤다.

폐회식 공연은 조화와 융합을 통한 공존,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는 평화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대표적인 한류스타인 씨엘, 엑소도 출연해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이어 베이징 올림픽에서 뛰어난 연출능력으로 호평을 받은 장예모 감독의 차기 개최도시 공연도 선보였다.

개회식에서 평창의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드론쇼도 다시 펼쳐졌다.
이날 DJ 겸 프로듀서 레이든은 세계적인 DJ 마틴 개릭스와 폐막식 무대에 서 올림픽을 기념해 작곡한 신곡을 공개했다.

마틴 개릭스는 EDM(일렉트로닉댄스뮤직)의 빌보드차트로 불리는 'DJ MAG' 정상에 올랐던 네덜란드의 DJ다.
각국 선수단이 함께 어우러진 선수단 입장 순서에선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 올림픽 초대 챔피언 이승훈이 우리나라 기수를 맡았다.

개회식 때는 봅슬레이의 원윤종(강원도청)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 선수 황충금이 한반도기를 들고 함께 공동입장했으나 폐회식에서는 남북한이 따로 입장했다.

북한 선수단의 경우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김주식이 기수를 맡아 행진을 이끌었다.

이날 폐회식을 마지막으로 북한 선수단과 응원단 등 299명은 26일 북한으로 귀환한다.

대한민국 선수단도 26일 오전 11시20분 강원도 강릉선수촌 국기 광장에서 해단식을 열고 해산한다.

1988년 서울 하계올림픽 이후 30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열린 평창올림픽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92개국, 2920명이 참가해 102개의 금메달을 놓고 뜨겁고 아름다운 경쟁을 펼쳤다.

한편, 차기 동계올림픽은 2022년 중국의 베이징과 장자커우(張家口), 옌칭(延慶) 등 3개 지역에서 분산 개최된다.

중국은 이를 위해 2020년까지 베이징의 관문인 베이징 서우두 공항 남쪽에 신공항을 건설하고, 고속철도를 새로 만들어 베이징-옌칭, 베이징-장자커우까지 20~50분 내 주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종만 기자 malema@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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