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 유·무상 공급문제 해결 … 관계기관 상생협약
학교 설립 문제로 논란을 겪어온 안산 사동 90블록 복합사업부지 내 학교설립이 관계기관 상생협약 체결로 일단락됐다.

안산시는 23일 시청 제1회의실에서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 3자간 상생협약을 체결하고 사동 90블록 초·중·고등학교 공급 문제를 마무리졌다.

이날 협약 체결식에는 제종길 시장과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임형묵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 대표이사, 이민근 안산시의회 의장, 김이형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그랑시티자이 입주민 등 협약 관계자 40여명이 참여했다.

사동90블록 내 학교 설립은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간 토지 유·무상 공급 논란으로 지연됐으나, 최근 교육청과 안산시, 피에프브이(민간사업자) 3자간 합의로 일단락 됐다.

협약에 따라 피에프브이 소유의 초등학교 부지(1만6000여㎡·270억원 상당)를 교육청에 기부채납하고, 시 소유인 고등학교 부지(1만3000여㎡·220억원 상당)에 우선 중학교 설립을 추진한다.

또 초·중학교를 지은 뒤 고등학교 설립 수요 발생 시 중·고등학교(병설)를 신설하는 것으로 했다.

초·중·고 신설비용은 교육청이 부담하며, 초등학교 공사는 안산교육지원청으로 위탁해 빠르면 3월 중 설계에 들어가 2020년 3월 개교에 차질이 없도록 추진된다. 중학교는 올 상반기중 교육부 중앙투자심사를 신청할 예정이다.

(가칭)안산1초등학교는 1572명 54학급(특수학급 2·유치원 4) 규모, 중학교는 752명 24학급 규모로 지어질 예정이다.

이재정 도교육감은 학교설립과 관련된 행정절차를 조속히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제종길 시장은 "이번 협약은 사동90블록 내 학교설립의 지연을 해소하고, 학교공급을 합리적이고 원활하게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며 "학교설립과 관련된 행정절차 이행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교육청과 안산시는 2016년 4월부터 90블록 초·중·고교 3곳의 용지 공급 방식을 두고 갈등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이번 상생협약안을 마련했다.

/안산=안병선 기자 bsa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