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금주 실사 돌입 … 노조 "1원도 지원 안돼"
산업은행이 한국지엠처리방향에 대응할 조직을 태스크포스(TF)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25일 산은에 따르면, 한국지엠구조조정 업무 담당 인력을 추가 확대하기 위해 이날 중 TF를 구성하고 26일부터 가동한다.

산은 관계자는 "한국지엠문제는 그동안 전담해 온 투자관리실에서 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판단에 따라 추가로 실무 직원을 구성을 해서 파견하는 형태로 TF를 구성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기존 투자관리실에 구조조정팀, 홍보팀, 법률 및 회계 지원 업무를 담당할 실무 인력이 확충된다. TF팀장은 성주영 기업금융부문 및 구조조정부문 겸임 부행장이 맡았다.

한국GM의 2대 주주인 산은은 이르면 이번주 후반부터 삼일회계법인을 통해 한국GM의 현 상황을 정밀진단할 실사에 착수한다.

정부는 실사 합의서에 구속력이 있는 자료요청 권한을 담고 실사 과정의 충실한 이행을 위한 GM의 신의성실의무를 명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부와 산은은 실사 결과와 GM 본사가 내놓는 경영정상화 방안 등을 보고 지원 여부 및 지원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앞서 산은 노조는 지난 23일 "15년간 보여온 GM의 행태로는 산은에 단돈 1원의 지원도 기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산은 노조는 이날 성명서를 통해 "노동 생존권을 담보로 국민을 압박하는 GM이 앞으로도 그들의 이익만을 위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며 "산은은 합당한 원칙하에 대한민국 대표 국책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국회와 보수야당은 한국지엠노동자들의 생존권을 정쟁의 대상으로 삼지 말고, 최종 컨트롤타워인 청와대는 산업부, 금융위 등 정부부처 역할을 조율해 산업은행이 제대로 역할 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우 기자 jesuslee@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