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사단 비봉연대 '3인' 달려가
터널 車사고 여성운전자 구해
신속 현장수습 '2차위험' 방지
여성 남편 제보로 선행 밝혀져
▲ 19일 육군 51사단 비봉연대 소속 장병들이 신속한 대처로 터널 안에서 교통사고 난 여성운전자를 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사진제공=육군 51사단
육군 제 51사단 장병들이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빠르고 침착한 대처로 여성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귀감이 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육군 51사단 비봉연대 복지담당관 정동석(32) 중사와 진상훈(23) 병장, 김성현(25) 일병이다.

이들은 지난달 19일 오후 12시쯤 업무를 마치고 소속부대로 복귀하던 중 수원의 한 터널 안에서 터널 벽을 들이받고 서있는 중형차 한 대를 발견했다.

사고 당시 충격으로 전면부가 심하게 찌그러진 차량 안에서 여성운전자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못한 채 앉아 있었고, 차량이동이 많고 어두운 터널 안에서 자칫 2차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에 정 중사 등 장병들은 신속히 터널 갓길에 차량을 세우고 현장 수습에 나섰다.

이들은 우선 사고 차량에 타고 있던 여성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하고 본인들의 차량에서 안정하도록 조치한 후 119에 구조요청을 했다.

또한, 신고 후에도 사고차량 주변 교통정리해 추가 충돌 위험을 예방했다.

정중사와 장병들은 이날 사고 여성의 남편과 경찰, 119구조대원이 현장에 도착해 사고현장을 인계한 뒤 자리를 떠났다.

이들의 이런 선행은 당시 사고 여성의 남편이 국민신문고에 제보하며 뒤늦게 전해졌다.

제보자는 "당황한 아내가 안정을 취할 수 있게 조치해주고, 위험을 무릅쓰고 2차 사고 방지를 위해 노력한 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정동석 중사는 "군복을 입은 군인으로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군인이라면 누구라도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현우 기자 kimhw@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