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위 정회 소동
시흥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가 2017년 본 예산 심의 과정에서 공개적으로 언론 취재를 거부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5일 시의회와 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시의회 자치위는 이날 오후 2시20분쯤 제240회 시흥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 시민소통담당관실이 제출한 2017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 세출사업예산(안)에 대한 심사에 나섰다.

하지만 손옥순 위원장은 예산안 심사전 모두 발언에서 "A방송사의 취재를 거부한다"고 공식 발언한 후 곧바로 정회를 선포했다.

자치행정위는 정회 중에 A방송사 취재진의 퇴장을 요구했고 취재진은 이에 항의한 후 예산안 심사를 방해할 수 없다며 퇴장하자 심의는 속행됐다.

당시 A방송사 기자는 예산안 심사를 취재하기 위해 자치위원회 사무실에 카메라를 설치하고 취재에 나선 상태였다.

이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확산되자 자치위는 더 이상 언론 취재를 반대하지 않았지만 A사 취재진이 재차 예산안 심사장에 진입하자, 다시 정회하는 소동이 한 차례 더 발생하고 상황은 종료됐다.

손옥순 자치행정위원장은 "해당 언론사 기자가 관심이 있다는 잔디 사업 예산 심의에는 오지 않고 잔디와 관련 없는 시민소통관실 예산 심사에 온 것은 특정 부서를 위해서 취재온 거 아닌가 의구심이 들어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A방송사 기자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보도를 하지 않았다고 취재를 막고, 그 이유에 대해서도 제대로 설명못하는 것은 명백한 취재 방해이며 탄압"이라고 말했다.

/시흥=김신섭 기자 sskim@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