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물류센터에서 '팔레트(화물 운반대)'를 몰래 훔쳐 되판 일당과 이를 매입한 장물업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군포경찰서는 특수절도 및 장물취득 혐의로 신모(38)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김모(42)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4일 밝혔다.
신씨 등은 지난해 10월 23일부터 이달 9일까지 서울·경기지역 물류센터 13곳에서 1년여간 231회에 걸쳐 5억3000여만원 상당의 팔레트 1만여장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함께 입건된 장물업자 김모(45)씨 등은 이를 사 분쇄해 플라스틱 제조공장에 원자재 형식으로 되팔아 86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다.
물류센터 운송기사로 일하는 신씨 등은 평소 물류센터에서 팔레트의 관리가 취약한 점을 노려 근무자가 적은 야간, 새벽 시간대에 5t 화물차량 등 자신들의 차량을 이용해 최대 100여장의 팔레트를 차에 싣는 방식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신씨 등이 평소 자신들이 다니던 물류센터에서 팔레트 관리에 손을 놓고 있는 점을 노려 장기간에 걸쳐 조금씩 빼내 왔다"고 밝혔다.
/군포=전남식기자 nschon@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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