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 연평도 어장이 확장되고, 조업시간도 연장된다.

해양수산부는 중국어선 불법조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연평도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를 위해 연평도 어장을 14㎢ 확장한다고 29일 밝혔다.

또 일부 해역은 꽃게 주 조업철인 4~5월과 10~11월에는 일출 30분전부터 일몰 후 1시간까지 조업 시간을 연장한다.

해수부는 국방부 등 관계부처 협의해 9월 한 달간 시범 운영을 거쳐 10월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연평도 어장은 1969년 2월 처음 280㎢ 규모로 설정된 이후 6차례에 걸쳐 확장돼 왔다. 하지만 남북 접경수역의 안보적 특수성으로 지난 50여년 간 낮에만 한정적으로 조업이 가능했다.

연평도 어장에는 꽃게잡이 어선 34척이 해마다 꽃게 1만t 이상을 어획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연평 꽃게 생산량은 국내 총샌산량의 7%를 차지했다. 2015년 국내 꽃게 생산량은 1만6374t으로 연평어장 꽃게 생산량은 1200t 이다.

이번 연평도 어장 확장과 조업시간 연장은 해수부가 올 7월 발표한 '중국어선 불법조업 대책 및 서해 5도 어업인 지원방안'의 후속조치 중 하나다.

임영훈 해수부 지도교섭과장은 "이번 어장 확장 등을 포함해 앞으로도 중국어선의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수역에서의 대규모 조업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어업인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이은경 기자 lotto@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