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치료에 국소마취 주사 대신 코로 분무하는'스프레이' 마취제가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의 세인트 레나투스(St. Renatus) 사가 개발한 비강 분무 마취제 코바나제(Kovanaze)가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효과가 확인됐다고 UPI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코바나제는 국소 마취제 테트라케인(tetracaine)과 비충혈 완화제 옥시메타졸린(oxymetazoline)을 섞은 것으로 체중이 40kg 이상인 보철치료 환자에 쓸 수 있도록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다.

임상시험은 보철치료 환자 150명을 대상으로 코바나제를 4분 간격으로 2번 스프레이하고 그래도 충분히 마취되지 않을 땐 한 번 더 스프레이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결과는 88%가 넘는 환자에게서 통상적인 국소 마취주사에 못지않은 효과가 나타났다.

투여 후 2시간 동안과 하루가 지난 후 부작용을 조사한 결과 코 막힘, 콧물, 눈물, 목의 통증, 두통, 약간의 혈압 상승 등이 나타났으나 심각한 부작용은 없었다.

세인트 레나투스 사는 추가 임상시험을 통해 코바나제를 치근관 치료, 구강조직검사 같은 보다 강도가 높은 치료에 그리고 소아 환자에게도 쓸 수 있도록 추가 승인을 신청할 계획이다.
 
임상시험 결과는 미국치과학회 저널(Journal of American Dental Association)에 발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