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일보=조혁신 기자]입안이 얼얼한 정도의 화끈하게 매운 맛을 내세운 매운치킨 메뉴가 치킨업계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 6일 치킨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매운치킨 메뉴를 앞세워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허니마라치킨은 화자오와 산초로 마라의 얼얼한 매운 맛을 내면서 국내산 벌꿀로 달콤한 더해 구운 치킨이다. 유통가에 매콤하고 얼얼한 맛의 ‘마라 열풍’이 일면서 돈치킨 역시 마라맛을 입힌 치킨을 내세운 것. 특히 한 달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하는 등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치킨 프랜차이즈업체인 ‘BBQ’도 지난 1일 매운 맛을 즐기는 소비자들을 겨냥해 ‘뱀파이어 치킨’을 출시해 맞불을 놓았다. BBQ는 지난달 ‘극한매운왕갈비 치킨’에 이어 뱀파이어 치킨의 연이은 출시로 매운 맛으로 시장을 선점하려는 전략을 세운 셈이다.

 제너시스BBQ 관계자는 "뱀파이어 치킨은 매운맛을 찾는 이들의 도전의식을 자극할 만한 극강의 매운맛"이라며 "앞으로도 매운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운맛 신제품을 추가 개발할 예정"라고 전했다.

뱀파이어 치킨은 매운 맛을 3단계로 구분해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가장 매운 3단계는 ‘헬게이트’로 입안이 얼얼하면서 화끈한 매운 맛이 특징이다. 검붉은 색감으로 예상할 수 있듯 BBQ에서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표준단위인 스코빌 지수(SHU) 측정 결과 1만4,000 SHU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청양고추의 SHU 지수가 4,000~1만2,000 SHU, 국내 라면 중 삼양식품의 '핵불닭볶음면 미니'가 1만2,000 SHU인 것으로 알려져 있어 뱀파이어 치킨의 매운 맛이 얼마나 강한 지 짐작할 수 있다. BBQ 측은 “매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매운 맛 신제품을 추가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에서 매운 치킨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는 대표 메뉴”라며 “소비자들의 색다른 매운 맛을 찾는 수요가 많아지면서 매운 맛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도현 online04@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