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악마가 방송캡처

[인천일보=김도현] 루카(송강 분)가 김이경에게 가던 중 교통사고를 당했다.

김이경은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루카를 붙잡고 오열했다.

하립(정경호 분)이 루카를 발견하고 모태강(박성웅 분)에게 "아무일도 없을거라고 했잖아 약속했잖아"라고 소리쳤다.

하립은 김이경에게 "계약하자 나랑 네 영혼 네 소원이면 루카 살릴수 있어 내가 다 해결해준다고 했잖아 소원이 4개나 이루어지는거야 네 오빠 친구 일 다 해결되고 딱 하나만 루카를 위해서 쓰자 할수 있지 경아"라고 제안했다.

방송에서 하립은 아들 루카(송강 분)의 죽음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하립은 모태강(박성웅 분)을 향해 “아무 일도 없을 거라고 했잖아”라며 화를 냈지만, 악마는 “지금 너희를 구원할 자는 오직 나다. 그 계약은 오직 그대의 영혼 종신계약에 관한 것일 뿐”이라며 더 이상 계약 변경은 없다고 일갈했다.

결국 루카를 살리기 위해선 김이경의 영혼 계약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 하립. 그는 김이경을 다그치며 악마와의 영혼 계약을 부추겼다.

죽어버린 루카, 하립이 되어 나타난 서동천(정경호 분), 눈앞에 나타난 악마까지 모든 게 혼란스러운 김이경은 자신의 주변에서 더는 불행한 일이 일어나지 않길 바랐고, “그냥 평범해지고 싶다”며 영혼 계약서에 서명했다.

그녀가 바란 단 하나의 소원은 ‘구원’이었다.

하립은 공수래(김원해 분)를 찾아가 "이경이가 위험합니다. 그런데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물었다.

공수래는 "이번에는 류가 틀렸다. 이경이는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타인을 위한 희생이었다. 1등급 영혼이라는건 없다. 있다면 그건 아마 인간이 아니라 신일거다. 지금 중요한건 이경이가 아니라 자네다"라며 "세상 만물의 일이 신의 뜻대로만 이루어 진다면 너무 허무한일 아니겠는가. 인간의 의지라는게 뭔가 쓰임새가 있지 않을까?"라고 조언했다.

김이경의 계약으로 김이경의 아빠 김택상(정기섭 분)이 일어나고 친구 유동희(손지현 분)의 동영상이 사라졌다.

김이경은 전과 다른 차가운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김이경은 루카에게 "기적을 믿어? 네 아버지가 너 때문에 영혼을 팔았다 너를 살리려고 하립이 서동천씨다"라고 밝혔다.

사실을 알게된 루카는 하립을 찾아가 "미안해요. 내가 계속 아파서"라고 말했다.

하립은 달라진 김이경을 보며 마음이 무너졌다.

신이 틀렸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악마가 인간들을 이용했다는 것을 깨달은 하립은 비로소 ‘영혼이 없는 삶’에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의 감정에 공감하지 못하는 것은 인간답게 사는 게 아니었다.

가장 빛나는 부분을 잃어버린 김이경을 위해 모든 것을 되돌려놓아야 했다.

악마를 상대로 하립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는 듯 보였다.

강과장(윤경호 분)은 그런 하립에게 “인간의 의지, 영혼이 없어도 가끔 돌아온다고 들었습니다. 그렇게 쉽게 죽음을 택하도록 내버려 두지 않을 겁니다. 해결책을 찾아야겠지요. 우리 각자, 스스로”라며 희망을 전했다.

방송 말미, 강과장은 사고를 당했다.

다른 사람들의 죽음을 막기 위해 직접 도로로 뛰어든 강과장의 선택은 아직 영혼이 남은 그의 마지막 희생이었다.

강과장의 마지막 모습은 충격과 함께 가슴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하립이 모태강을 찾아왔다.

"내 영혼 지금 가져가 다 돌려놔 돌려놓지 못할거면 차라리 날 죽여 나만 없어지면 돼"라고 했다.

모태강은 "마지막 기회가 있었다. 너는 마지막에 계약서에 동의하지 않으면 되는거였다. 명심해라 너 자신이 원한것이다"라고 하자 하립은 "계약을 끝낼 수 없다.

나는 영혼 없이 영원히 살아야 한다.

싫어 난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 어떻게 하면 나 줄일래?"라며 영혼을 모아놓은 나무를 베어냈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