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인천일보=김도현] 23일 방송되는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90년대 농구코트를 휩쓸며 뛰어난 외모와 실력으로 전국을 농구열풍으로 빠져들게 만들었던 우지원이 출연했다.

우지원이 찾는 인연은 농구밖에 몰랐던 고등학교 시절 함께 ‘농구선수’라는 꿈을 꿨던 동기 한상수이다.

한상수는 개인 사정으로 2년 간 휴학해 우지원과 학년은 같았지만, 나이는 두 살이 많았다.

한상수는 당시 또래 친구들보다 두 살이 많았던 탓에 다른 친구들보다 사회경험이 많았다.

그래서 농구만 하느라 해본 것이 많이 없던 우지원에게 당구장, 나이트클럽을 데려가는 등 짜릿한 일탈을 경험하게 해줬고, 훈련이 끝나고 농구부실에서 쉬고 있을 때도, 어디선가 19금 비디오테이프를 구해와 농구부실을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한상수는 늘 소심하고 농구밖에 몰랐던 우지원이 지치지 않게 숨 쉴 틈을 만들어주는 해방구였고, 3년간의 고된 농구부 훈련을 이겨낼 수 있게 도와준 버팀목이었다.

이들의 우정은 고등학교 때 뿐만 아니라, 우지원이 연세대에서 전성기를 누릴 때도 함께 했다.

비록 한상수는 농구로 대학을 가진 못했지만, 우지원을 시기 질투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유일하게 어른스럽게 그를 응원해주고 고충을 들어주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online03@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