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지부 "폭행 없었다" 주장

전국공무원노조 안양시지부장과 얀양시의회 의원 사이에 폭행시비로 행정사무감사가 중단된 사태가 벌어진 가운데 시의회가 류모 지부장을 사법기관에 고발키로 했다. <인천일보 11월27일자 2면>

안양시의회는 지난 27일 오후 7시30분 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천진철 의장과 각 상임위원장, 의원 등이 참석해 의원총회를 갖고 이 같이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날 류 지부장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권모 의원은 단상에서 의원들에게 폭행 장면을 구체적으로 재연했다.

전공노 안양시지부도 이날 오후 성명을 발표하고 "시의회가 류 지부장으로부터 폭행사실을 시인했다는 동료 의원의 말만 듣고 사실관계 확인 없이 성명을 발표했다"며 "류 지부장이 폭행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는 과정에서 의회가 자의적으로 해석해 이를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또 시지부는 "류 지부장이 권 의원이 전날 행감장에서의 발언을 항의하던 중 권 의원이 먼저 반말과 욕설을 내뱉어 우발적으로 욕설을 하고 언성을 높였을 뿐 폭행은 없었다"며 "권 의원은 시의 모든 공무원에게 사죄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권 의원을 출당 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권 의원은 "반말과 욕설을 하지 않았으며 류 지부장으로부터 앉은 자리에서 왼쪽 가슴을 1차례 맞고 몸을 움추린 상태에서 어깨와 등을 수차례 가격당했다"며 "류 지부장이 전날 동료의원이 있는 가운데 폭행 사실을 시인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이날 오후 2시쯤 천 의장 중재로 노조집행부와 양당 대표의원이 만나 대화를 시도했고, 3시쯤에는 천 의장과 권 의원, 류 지부장이 삼자대면을 시도했으나 폭행발언이 나오자 류 지부장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 대화가 무산됐다.


/안양=송경식 기자 kssong0201@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