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전패론' 딛고 분위기 반전 모색
새누리 단일화 무관 최소 2곳 확보 전망
7·30 재보선이 유병언 사망, 야권연대 등 선거막판 잇단 변수들로 혼전양상이다.

이들 선거변수의 등장으로 이번 선거 최대격전지인 수도권에서의 승부도 예측하기 어려워졌다.

당초 정가에선 새정치연합의 공천잡음 여파, 계파갈등 등으로 야권의 수도권 전패론이 대두됐다.

경기지역 재보선 5곳 중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가 출마한 평택을을 제외하곤 여권의 우세가 점쳐졌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도 이를 뒷받침하고 있어 그동안 야권에선 후보 지지율 반등에 부심해 왔다.

하지만 야당은 선거막바지 유병언 사망과 야권연대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 반전을 모색중이다.

유병언 검거작전에 실패한 검·경의 무능이 정부심판론으로 확산될 경우 여당에겐 불리할 수밖에 없다.

이에 야당도 정부책임론과 함께 세월호 특별법 카드로 여당을 더욱 거세게 압박할 가능성이 크다.

또 야권 후보들의 잇단 사퇴와 단일 후보 지지선언도 여야 일대일 구도를 촉발시켜 선거정국을 변화시켰다.

수원을(권선)은 후보 단일화와는 무관하게 새누리당 정미경 후보가 압승할 것이란 게 일반적 전망이다.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데다, 인물 지명도와 지지도에서 정 후보가 새정치연합 백혜련 후보에 크게 앞서왔기 때문이다.

여야가 박빙양상인 수원병(팔달)은 정의당 이정미 후보의 사퇴로 여야 일대일 대결 구도가 형성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단일후보 지지선언없이 후보직 사퇴후 서울 동작을의 노회찬 후보캠프에 합류했다.

이에 따라 손 후보는 기존대로 자신의 개인기에만 의존해 이번 선거를 치르게 돼 고전이 예상된다.

수원정(영통)은 당초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의 승리가 예상됐지만, 후보 단일화로 예측이 어려워졌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5~10%의 지지율을 보인 정의당 천호선 후보의 사퇴 및 단일후보 지지가 변수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에 오차범위내 우세를 보인 임 후보로선 긴장을 늦추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단일화 여파에서 비켜간 김포와 평택을은 기존 예측대로 여야가 한석씩 나눠가질 가능성이 크다.

정가에선 김포는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 평택을은 새정치연합 정장선 후보의 우세를 예상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이미 골든타임을 놓친 야권 후보 단일화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인쇄가 끝난 투표용지에는 사퇴한 후보의 이름이 남아 있어 사표가 발생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권자들이 당대당의 가치연대가 아닌 지역 후보간 단일화에 정치적 피로감을 느낄 수도 있다.

게다가 야권 후보 단일화는 50~60대를 중심으로 하는 보수세력의 결집을 가져올 가능성도 있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