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재보선 당락변수 1
손학규 - 지역구 매번 변동 … 정치철새 논란
김용남 - 인지도 미약 … 정부 정책실패 악재
여야의 후보공천 잡음 여파가 7·30 재보궐선거의 판세를 어지럽히고 있다.

또 세월호 참사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청와대 인사파동까지 겹쳐 정국은 혼란양상이다.

여기에 유권자들의 정치혐오까지 더해져 이번 선거결과의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같은 정국혼란 요인들이 선거 변수로 작용할 지 정치적 무관심 속에 희석될 지는 미지수다.

이에 본지는 이번 선거 당락을 좌우할 주요 변수와 후보별 취약점을 통해 판세를 분석해 본다.

이번 연재는 ▲수원병(팔달 ) ▲수원을(권선) ▲수원정(영통) ▲김포·평택을 등의 순으로 싣는다.


수원병 출마자 중엔 차기 대선주자인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경기지사 출신의 4선 의원을 지낸 그의 정치이력만으로도 거물급 후보의 무게가 느껴진다.

상대는 법조인 출신의 40대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로 인물 지명도에서 불리함을 안고 있다.

하지만 손 후보는 정치철새 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약점을 갖고 있어 승리를 예단할 순 없다.

이때문에 성남 분당, 종로, 시흥, 광명 등지에서 출마한 그의 이력이 자충수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팔달구 주민들은 경기지사 출신인 손 후보에 대한 거부감은 나타내지 않고 있다.

지역민심은 여야 후보간 대결이 아니라 손학규 후보 대 새누리당의 대결구도로 몰아가고 있다.

손 후보가 정치철새 논란에 갇혀있는 반면, 김 후보는 불나방 정치인의 오명을 듣고 있다.

지난 지방선거 수원시장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뒤 한달만에 다시 선거판에 나왔기 때문이다.

김 후보가 새로운 지역일꾼론을 주장하지만, 유권자들에겐 더 이상 신선한 인물이 아닌 셈이다.

또 최근 수도권 최대현안으로 부상한 광역버스 입석운행 금지도 여당 후보인 그에겐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광역버스 입석금지는 안전운행을 위해 도입됐지만, 준비 미흡으로 승객들의 불편만 가중시켰다.

그 배경에는 경기도에서 서울로 출퇴근하는 125만명 중 상당수가 수원시민이라는 점도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가 잇따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광역버스 입석금지로 시민불편이 확대될 경우 새누리당도 선거전략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