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갬' 임태희 '맑음' 김두관 '흐림'
▲ 임태희
7·30 재보선은 여야 거물급 후보들의 잇따른 등장으로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경기지역에 집중된 이들의 이번 선거 성적표와 원내 재입성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경기지역 재보선에는 차기 대선주자와 청와대 핵심참모 출신 등 거물 정치인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수원병(팔달)에는 유력 대권주자로 분류되는 새정치연합 손학규 후보가 당으로부터 수원벨트 전승의 특명을 받고 이 지역 후보로 나섰다.

상대는 법조인 출신의 40대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김용남 후보로, 그의 초반기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는 36.1%의 지지율로 손 후보(34.7%)에 근소하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신뢰수준 95% 허용오차범위 ±3.5%)

▲ 손학규
게다가 적극 투표층에서는 김 후보가 42.8%를 얻어 손 후보와의 격차를 8%p 차로 더 크게 벌렸다.

하지만 새정치연합의 공천잡음 여파로 인물 지명도가 제대로 반영되지 못한 결과라는 분석이 있다.

선거중반 이후에는 경기지사와 4선 의원의 정치경험이 위력을 발휘할 것이란 게 정가의 전망이다.

청와대 대통령실장을 지낸 새누리당 임태희 후보는 수원정(영통)에 출마해 재기를 노리고 있다.

임 후보는 평택을 공천과정에서 배제된 후 당의 강력한 설득으로 이 지역에 출마하게 됐다.

그의 정치철새 논란과 야당성향의 지역성때문에 지역정가에선 야당 후보의 우세가 점쳐졌다.

그러나 여론조사에서 임 후보는 상대인 새정치연합 박광온 후보를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 김두관
조사결과 임태희 후보는 지지율 33.7%로 박광온 후보(21.5%)에 크게 앞선 것으로 나왔다.

임 후보의 우세는 분당·영통의 공통된 지역성과 새정치연합의 공천잡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들은 영통과 인접한 성남 분당에서 3선을 지낸 임 후보에 큰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임 후보가 지역성향을 전략적으로 활용한다면 무난히 승리할 것이란 게 지역정가의 전망이다.

다만 사전투표일(25~26일) 전까지 야권 후보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김포에선 또 다른 대선주자로 거론되는 새정치연합 김두관 후보가 원내 입성을 준비중이다.

하지만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인 새누리당 홍철호 후보에 크게 뒤져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조사결과 홍 후보는 37%의 지지율로 김 후보(28.9%)에 앞섰으며, 적극투표층에서도 홍 후보는 김 후보를 9.6%p차로 압도했다.

김 후보는 취약한 지역기반, 여당성향의 지역성, 공천잡음 등 악재를 극복하지 못할 경우 열세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현민 기자 hmyoon@incheonilbo.com